브레인즈컴퍼니, 자사주 분배…상반기 예심청구 박차 우리사주조합에 신주 10만주 우선 배정…기업가치 420억 산정
강철 기자공개 2021-03-19 10:52:54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8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T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브레인즈컴퍼니(Brainzcompany)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한다. 올해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임직원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려는 수순으로 풀이된다.우리사주조합은 신주 10만주를 주당 1만1700원(액면가 500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 단가와 증자 완료 후 발행주식 총수를 토대로 계산한 브레인즈컴퍼니의 기업가치는 약 420억원이다.
◇키움증권과 공모 전략 논의
브레인즈컴퍼니는 최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0만주를 주당 1만1700원에 발행해 총 11억7000만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주금 납입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유상증자는 브레인즈컴퍼니가 현재 추진 중인 기업공개(IPO) 절차의 일환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통상 상법과 근로자복지기본법을 준용해 우리사주조합에 일정 수준의 신주를 우선 배정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임직원이 비교적 저렴하게 자사주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복리후생이다.
브레인즈컴퍼니 관계자는 "상반기 중에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 심사를 청구하는 것을 목표로 상장 수순을 밟고 있다"며 "우리사주조합 증자는 IPO 과정에서 진행하는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했다.
브레인즈컴퍼니는 현재 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에 앞서 대표 주관사인 키움증권과 공모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유암코-삼호그린중소기업성장PEF를 비롯한 주요 주주와도 상장 진행 현황을 수시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심사 청구서 제출부터 증시 입성까지는 보통 4~5개월이 걸린다. 브래인즈컴퍼니가 계획대로 상반기 중에 예심을 청구한 후 승인에 맞춰 지체없이 공모 절차를 진행하면 연내 코스닥 상장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강선근 대표가 20년 육성한 IT 솔루션 기업
브레인즈컴퍼니는 2000년 3월 설립된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서울 성수동에 본사를 운영하며 IT 인프라 통합과 관련한 다양한 관리 솔루션을 개발한다. 원래 사명은 브레인즈스퀘어였으나 지난해 3월 지금의 브레인즈컴퍼니로 변경했다.
자체 개발 솔루션인 '제니우스(Zenius)'를 공급하며 연간 100억~120억원의 매출액과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제니우스는 기업이 보유한 서버, 네트워크, 데이터 베이스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500곳 이상의 기업과 공공기관이 제니우스를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한국수자원공사, 포스코, 넥슨, 카이스트, 동원, 듀오존 등이다.
제니우스 외에 △어플리케이션 성능관리(APM) 솔루션 △빅데이터 기반의 통합 로그관리 솔루션(LogManager) △IT 서비스 관리 솔루션 ITSM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2016년에는 퀵서비스 O2O 스타트업인 '원더스'에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48.1%를 소유한 강선근 브레인즈컴퍼니 대표다. 창업 멤버인 강 대표는 2000년 9월 최고 경영자(CEO)에 오른 후 20년 넘게 경영을 총괄하며 브레인즈컴퍼니를 건실한 중견 IT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강 대표 외에 유암코-삼호그린중소기업성장PEF, 박정환 전 브레인즈컴퍼니 전무 등도 15% 안팎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강 대표는 브레인즈컴퍼니의 성장세가 일정 궤도에 올라왔다고 판단한 지난해 IPO 추진을 결정했다. 이어 키움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맺고 실사(Due-Diligence)를 비롯한 여러 상장 절차를 밟았다. 작년 말 수권 주식수를 1천만주에서 5천만주로 늘리기도 했다.
이번 우리사주조합 증자가 마무리되면 브레인즈컴퍼니의 발행주식 총수는 약 358만5800주로 증가한다. 여기에 증자 단가 1만1700원을 단순 적용한 브레인즈컴퍼니 지분 100%의 가치는 약 42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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