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삼남 김동선, 조원태 회장에 '감사' 전한 사연 美 승마대회 우승 후 소감서 밝혀…대한항공 측 "대회 참가에 필요한 운송에 도움"
유수진 기자공개 2021-03-25 10:52:4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0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사진)가 국제 승마대회에서 우승한 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말을 타 온 김 상무보는 현재 마장마술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을 위해 회사를 휴직하고 미국으로 향했다.
눈에 띄는 건 김 상무보가 조 회장을 콕 집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는 점이다. 김 상무보는 "나와 내 말들이 한국에서 이곳(미국 플로리다)으로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대한항공 조 회장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말들이 이곳에 오는 건 쉽지 않은 여정이다. 조 회장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한항공 측이 김 상무보의 말이 한국에서 미국으로 무사히 이동할 수 있도록 운송 과정에 도움을 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상무보는 우승 소식을 공유한 개인 SNS 게시물에도 '대한항공 최고'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회 참가에 필요한 운송에 도움을 줬다"면서 "구체적인 지원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도 "말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도움 주신 것 때문에 감사를 표한 것 같다"며 "따로 대한항공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6년부터 '엑설런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공식 후원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다. 스포츠나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들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들을 후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들이 국제대회나 훈련 참가를 위해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무상으로 프레스티지 항공권을 지원한다.
현재까지 골프 고진영·박성현 선수, 테니스 정현 선수, 스케이팅 정재원 선수, 축구 박항서 감독 등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후원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김 상무보는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대한항공은 동물 뿐 아니라 코로나19 백신 등 특수화물 수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객 수요가 급락한 상황에서도 흑자를 낼 수 있었던 건 화물 분야의 활약 덕분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액 7조4050억원, 영업이익 238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화물 매출이 4조507억원으로 57%를 차지했다.
당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화물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자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대응에 나섰다. 진단키트와 자동차 부품, 해운전환 물량 중심의 긴급 수요가 증가하며 화물운임이 올랐고 수익성 증대로 이어졌다. 작년 한해 화물사업에서 공급을 전년 대비 2.5%, 수송은 15.6% 늘렸던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2016년 시진핑 중국 주석이 한국정부에 선물한 판다 한쌍을 화물칸에 태워 데려오기도 했다. 항공기에 장착된 온도조절·환기장치로 판다가 편안함을 느끼는 온도(18도)를 유지한 채 운송에 성공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으로 '계란 파동'이 일어날 때마다 미국에서 계란을 싣고 들어온다. 이때도 화물칸 온도를 8~13도로 맞춰 신선도를 유지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수송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화물영업 및 특수화물 운송 전문가로 꾸린 전담 태스크포스팀(TF)을 중심으로 백신 운송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제조사별로 수송 조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필요한 장비를 준비하고 백신 출발·도착·경유 지점의 시설 점검과 확보 등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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