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너지 정인섭, 3세 김동선 '경영스승' 낙점 에이치솔루션 대표이사도 겸직…경영 승계 전략 '관심'
조은아 기자공개 2020-12-30 08:30:3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15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씨가 한화에너지 상무보로 경영에 복귀하면서 한화에너지를 이끌고 있는 정인섭 대표이사(사진)에 관심이 쏠린다. 정 대표가 김 상무보의 경영스승으로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정 대표가 과거 대우그룹을 비롯한 총수 비서실에서 회장들을 보필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승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정 대표가 한화 3세가 대주주로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 역시 이런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한화에너지는 태양광사업의 다운스트림 영역인 발전소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회사다. 직원 수 450여 명의 그리 크지 않은 규모다.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인도, 동남아 등에서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낸다.
김 상무보는 한화에너지에서 글로벌전략을 담당하는데 글로벌 전문가인 정 대표에게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정통 '한화맨'이 아니다. 1995년 대우그룹에 입사해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대우그룹 해체 이후 벽산그룹에 입사한 뒤에도 회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2010년~2013년) 등 정계에도 잠시 몸담았다.
과거 비서실장은 그룹 내부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녔다. 단순히 총수를 수행할 뿐만 아니라 후계 구도와 승계 등 주요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지금은 옛말이 됐지만 총수의 사적 영역까지 챙기는 비서실장들도 많았다. 대부분 비서실장이 ‘복심’이라는 별명을 안고 있기도 하다.
정 대표의 역할이 단순 경영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 대표는 한때 김우중 전 회장의 3남인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던 옥포공영과 코랄리스 인베스트먼트에 몸담기도 했다. 대우그룹 오너일가가 대를 이어 그를 신뢰했다는 의미다.
정 대표가 승계와 관련해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 대표는 지난 6월 에이치솔루션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3형제가 지분을 100%(김동관 50%, 김동원 25%, 김동선 25%)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들고 있기도 하다. 3형제-에이치솔루션-한화에너지로 이어지는 구조다.
에이치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임직원 수가 5명에 그친다. 특별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아 개별기준 매출도 없으며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관리하는 투자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화그룹에서 존재감은 대형 계열사에 뒤지지 않는다. 에이치솔루션은 매년 3형제에게 꾸준한 배당수익을 안기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김 회장의 세 아들에게 배당한 현금만 1875억원에 이른다.
에이치솔루션은 올해 이사회 구성원을 대거 교체했다. 대표이사, 사내이사, 감사, 기타비상무이사 등이 모두 바뀌었다. 정 대표가 대표이사에 올랐고 박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실장이 감사로, 정서영 한화에너지 전략기획부문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최형철 에이치솔루션 경영관리팀장은 현재는 사내이사만 맡고 있다.
정 대표는 1969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해 9월 한화에너지 대표이사에 올랐다. 처음 한화그룹과 인연을 맺은 건 2013년 한화생명에 베트남사업 전략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입사하면서다.
그는 베트남 전문가로 통한다. 김우중 전 회장으로부터 직접 베트남의 중요성을 배웠다고 한다. 벽산그룹과 한화생명에 다녔을 때에도 베트남 관련 업무를 맡았으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현 한화솔루션)에서 고문을 지내던 2018년에는 서울 연남동에 베트남 ‘콩카페’(Cong Caphe)의 첫 번째 한국매장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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