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뉴웨이브 점검]'레이저 다이오드' 큐에스아이, 전장분야 진출 속도①자율주행차용 '라이다 센서' 개발 추진, 센서용 LD로 수익 증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3-29 07:50:00
[편집자주]
모빌리티 생태계가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신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 등 신개념 자동차 도입을 예고하고 있다. 씨줄과 날줄로 얽힌 관련 업체들은 성장을 위한 도전에 나섰다. 앞선 기술과 네트워크로 이미 시장의 주목을 받는 업체들도 나타나고 있다. 더벨은 새로운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현황과 관계를 조망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4: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큐에스아이(QSI)가 보유한 레이저 다이오드(Laser Diode) 전문 제조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반도체 핵심 광원으로 쓰였을 뿐만 아니라 높은 범용성을 살려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최근엔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새롭게 전장 분야 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활용한 '라이다 센서(LiDAR Sensor)' 연구개발(R&D)이 대표적이다. 라이다 센서는 자율주행 자동차를 움직이기 위한 핵심 기술 중에 하나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큐에스아이는 2015년부터 전장 시장 진출을 위해 기존 레이저 다이오드를 활용한 R&D를 진행해왔다. 특히 이 당시부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한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라이다 센서 개발을 위해 고출력 레이저 다이오드 연구를 추진했다.
하지만 수익화 시점은 아직 특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안정성 등을 위한 추가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여기에 자율주행 시장 활성화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라이다 센서의 경우 고출력 제품인 만큼 단가가 높고 향후 산업 성장에도 기대가 높지만 완성차 업체는 플래그십 모델만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출력 제품에 특화된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하지만 큐에스아이도 자율주행차 시장 본격화에 따라 점유율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사업 확장은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 경쟁력과 응용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레이저는 일반 광원에 비해 균일한 특성의 빛을 특정한 방향으로 집중해 높은 에너지 밀도로 방출할 수 있어 반도체와 통신, 의료, 군사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레이저 다이오드는 다른 레이저와 비교해 소형·경량화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파장 선택 범위가 넓고 소비 전력이 적어 경제적이다.
레이저 다이오드 시장은 고출력 시장과 저출력 시장으로 구분된다. 고출력 시장은 100MW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으로 구성됐는데 미국과 일본 경쟁사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100MW 이하의 저출력 시장은 한국과 일본, 대만 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응용 방식에 따라 센서와 파워 툴(Power Tool), 바코드 스캐너(Barcode Scanner), 레이저 빔 프린터(Laser Beam Printer), 옵티컬 픽업 유닛(Optical Pickup Unit), 메디칼(Medical) 등으로 용도가 나뉜다.
큐에스아이는 웨이퍼 가공부터 칩, 패키지에 이르는 전 공정 일괄 생산라인을 갖춰 맞춤형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저출력 위주의 소형 제품에 주력했다. 구체적으로 광저장장치나 광통신, 바코드 스캐너, 각종 OA기기 등 분야에서 주로 수익을 냈다. 점차 고출력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장 자동화와 의료기기, 무인로봇의 동작인식, 보안, 파티클 센서 등 시장에 진입하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6G(6세대) 광통신과 퀀텀 컴퓨팅 분야 등으로도 확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내수보다는 수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 비중은 85.7%, 내수는 14.3%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 세계 시장에서는 지역별 담당을 지정해 판매·고객관리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반적으로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미약한 상황이다. 이에 제품 개발에서부터 고객사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만들고 기술지원과 소통을 통해 요구사항을 맞춰가는 전략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실적은 선방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 3.5% 늘어난 230억원, 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공장자동화와 로봇, 공기청정기용 센서 제품 분야에서 양호한 성과를 낸 덕분이다. 센서 제품 매출액은 48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20.7%를 차지했다. 올해도 센서용 제품을 앞세워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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