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조조정 투자 맏형인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두 번째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5년 전 인수한 농기계 전문업체 국제종합기계를 공개 매각하기로 했다. 지난해 백판지 기업 세하를 성공적으로 매각한데 이어 이번에도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암코와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는 성현회계법인을 국제종합기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매각 대상은 국제종합기계 지분 전량을 보유한 케이에이엠홀딩스 지분 100%다. 올 초부터 예비 원매자들을 접촉해왔으며 이주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원매자들은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다음주부터 상세 실사에 착수한다. 본입찰은 이르면 다음달 말 진행하며 상반기내 거래종결을 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종합기계는 농기계업계 시장점유율 4위 기업이다. 모회사인 동국제강이 재무 위기를 겪으면서 2016년 국제종합기계를 매물로 내놨다. 이때 농기계업계 3위 기업인 동양물산기업이 유암코-키스톤PE 컨소시엄과 손잡고 580억원에 인수했다. 동양물산기업이 160억원, 두 GP가 420억원을 SPC(특수목적회사)에 각각 투입했다.
새 주인을 만난 국제종합기계는 해외 시장 확대로 꾸준한 성장을 이뤘다. 인수 당시 1984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말 2900억원 가량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3억원에서 100억원으로 4배 가량 늘었다.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증후군(코로나19) 확산으로 북미 지역에서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북미 지역은 코로나19로 자택 체류 시간이 늘면서 농장과 주택 관리 목적의 소형 트랙터 수요가 늘었다"며 "국제종합기계는 코로나 특수로 관련 매출이 크게 증가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매도자측은 실적이 개선되고 펀드 만기가 다가오자 매각에 착수했다. 지난해 8월 동양물산기업이 국제종합기계 지분에 대한 콜옵션(매수 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서 올 초 공개 매각을 결정했다. 현재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자 유암코의 엑시트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암코는 지난해 백판지 기업 3위 업체인 세하를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유암코의 첫 엑시트 성공 사례다. 국제종합기계의 몸값이 700억~1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되면서 다시 한번 유의미한 트랙 레코드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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