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늘리는 국민연금, 운용전략실 조직개편 투자기획팀→TAA기획팀으로…전략팀 업무도 확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1-03-25 13:39:1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4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7월 해외투자종합계획을 마련하고 투자 다변화를 적극 꾀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전략 이행을 위한 행보를 차근차근 밟고 있다. 전반적인 운용방향성을 설정하는 운용전략실의 하부 조직을 개편하고, 외환 익스포져 내 통화구성의 전술적 조정을 꾀하는 등 변화를 통해서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본부 운영규정 시행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을 마련하고 이를 개정하기 앞서 입안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번 개정을 통해서는 운용전략실의 하부조직을 개편하고 외환 익스포져 내 통화구성의 전술적 조정 정책을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운용전략실 개편과 관련해 국민연금은 "자산배분 체계개선과 해외투자종합계획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운용전략실 하부조직을 개편하고 해당 내용을 규정에 반영하고자 한다"며 "기금운용위원회의 해외투자 확대에 따른 '국민연금기금 외환 관리체계 개선(안)' 의결로 관련부서 업무분장 정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운용전략실 산하에 있었던 투자기획팀의 명칭이 'TAA운용팀'으로 바뀐다. TAA(전술적 자산배분) 위탁운용과 오버레이 체계구축 등 운용전략실 내 기능이 확대된데 따른 조치다. 기존 운용전략실 산하에는 투자전략팀, 투자기획팀, 전략리서치팀이 있었다.
TAA운용팀은 월간 자금운용계획과 멀티에셋펀드 운용 등 전술적 자산배분(TAA) 직접·위탁 운용을 수행하게 된다. 투자전략팀의 업무분장도 일부 변경한다. 기존 투자기획팀에 분산돼 있던 정책기능을 이관해 중·장기 자산배분을 포함한 기금운용 정책 업무를 총괄하도록 했다. 전략리서치팀의 경우 전략실 내 부서간 실질적 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업무분장을 조정하게 된다.
또 해외채권실의 하부조직의 업무분장도 일부 변경, 외환운용팀에 외환 직접운용 및 위탁투자 업무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연금은 제19조의8 제5항에 '전술적통화구성 조정의 위탁운용계획 수립 계획에 반영될 사항'을 신설하기로 했다. 운용목표, 보유포트폴리오 분석, 포트폴리오 구성전략, 위험관리방안, 총 조정한도 등이 신설된다. 또 전술적 통화구성 조정이 필요할 때 장외파생상품거래의 중도헤지도 허용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확대에 대비해 외환 익스포저 내 통화구성의 전술적 조정 정책을 도입코자 한다"며 "전술적 통화구성의 직접·위탁운용 병행을 통한 수익률 방어 및 초과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이같은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7월 해외투자 종합계획(2020~2024년)을 마련해 이를 현실화시키고 있다. 늘어나는 운용자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833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중 해외투자는 303조9000억원 규모로, 36.5%의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연금은 오는 2024년까지 해외투자를 50%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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