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주총 찬성표결 이끈 재일교포·글로벌PE ISS·KCGS 측 이사 선임 안건 반대, 출석주주 과반 지지 '무사통과'
손현지 기자공개 2021-03-26 07:48:0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2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주주총회에 상정된 이사회 선임 안건을 두고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이 엇갈렸지만 원안대로 승인됐다. 재일교포 주주들과 신규 편입된 글로벌 PE들의 탄탄한 지지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2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지주는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선임의 안(제3호) 중 진옥동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등 6명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진옥동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의안은 총 75.89%의 찬성표를 받았으며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사외이사 연임 안건도 72~75% 정도의 지지를 얻었다. 신규 사외이사로 배훈·이용국·최재붕·곽수근 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98.14%의 찬성율로 가결됐다. 기존 히라카와 유키·박철·필립 에이브릴 이사는 6년의 임기를 채워 퇴임이 결정됐다.
통상 이사선임의 건은 보통결의 사항이라 출석주주 의결권의 과반, 발행주식 총수의 4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신한금융 주총에 의결권 있는 참석 주식 비율은 76.66%였다. 작년(85.49%)과 재작년(81.31%) 주총 참석률에 비해서는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주총은 50여분간 진행됐으며 상정된 총 6개 의안이 참석 주식수의 과반수 찬성 표결을 받아 모두 통과됐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사전 이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덕에 주주들도 이사진 재선임에 힘을 실어줬다"며 "특히나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경우 재일교포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이며 새로 영입된 글로벌PE들도 조 회장에 대한 신뢰를 보탰다"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는 외국인 소진율이 60%에 육박한다. 이 중 신한은행을 설립한 재일교포 지분만 전체 주식의 약 14~1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지주 역시 올해 이사회 구성을 개편하는 과정에서 재일교포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의석수 4개를 그대로 유지하며 신뢰에 화답했다.
신한지주 주총 의결에 힘을 실어준 또 다른 표는 새로 영입된 주주인 글로벌PE들로 알려졌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베어링PEA는 작년 하반기 약 1조20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주로 참여했다. 보유한 지분율만 각각 3.96%, 3.62%다. 이들은 사외이사 추천권도 얻었는데 이번에 선임된 이용국·최재붕 이사를 각각 추천했다. 즉 이사회 중 2석을 차지한 만큼 신한지주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이번 신한지주 주총은 개최되기 전부터 이목이 크게 집중됐다. 이사선임(제3호) 안건에 대해 글로벌 자문사들의 반대 권고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앞서 글로벌 의결 자문사인 ISS와 기업지배구조원(KCGS)은 주주들에게 진옥동·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최경록·허용학 등의 이사 선임 반대를 권고했다. 반대 사유는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작년 취업비리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받았을 때 해당 이사들이 감시 소홀로 조 회장을 이사회에서 해임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신한지주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9.81%) 또한 진옥동 행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건에 대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연기 관련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융위원회 등 국가기관의 1차 판단이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해 찬성표를 던졌다. 또 다른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도 찬성표를 냈다.
글로벌 자문사들이 외국인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때문에 외국인 주주 비중(59.71%)이 높은 신한금융으로서는 글로벌 자문사의 반대 권고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의 지분 10% 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주주다. BNP파리바(3.62%)와의 결별도 주총 안건 통과 변수로 거론됐다.
작년 주총 직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채용비리에 연루돼 법적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국민연금(당시 9.93%)과 ISS가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OTPP, BCI 등 일부 해외 연기금들도 반대를 결정했다.
당시 조 회장은 재일교포의 굳건한 지지를 기반으로 참석 주식수의 56.43% 찬성표를 받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반대표가 43.57%라 아슬아슬한 표결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번에도 반대표가 많았지만 큰 이변 없이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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