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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계룡건설, 네팔 수력발전 SPC 지분 정리 추진 EPC 사업자 교체에 따른 후속조치, 장부가 각각 100억대

이윤재 기자공개 2021-03-29 13:59:5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08: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이앤씨와 계룡건설산업이 네팔 수력발전 SPC 지분 정리를 추진하고 있다. 과거 EPC 사업권을 따냈지만 지난해 관련 사업자가 바뀌면서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확정됐기 때문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와 계룡건설산업은 네팔 수력발전 특수목적회사(SPC)인 NWEDC에 대한 지분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 2012년 남동발전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사업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에 216MW 수력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다.

이들이 지분 정리를 추진하는 건 예고된 수순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 9년여간 사업 진척이 더뎠다. 네팔 현지에 대지진이 터지는 등 여러 돌발 변수들이 겹쳤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해 남동발전은 두산중공업과 NWEDC에 EPC 계약을 맺었다. 이로 인해 DL이앤씨와 계룡건설산업도 프로젝트에서 자연스레 빠지게 됐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DL이앤씨와 계룡건설산업은 NWEDC 지분을 각각 18.3%, 10%를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액 기준으로는 DL이앤씨가 126억원, 계룡건설산업이 100억원이다. DL이앤씨는 지분 정리를 확정하면서 매각예정투자자산으로 계상한 상태다. 지분을 매각하게 되면 장부가액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처분이익, 하회하는 경우는 처분손실로 잡힌다.

수주 잔고에 미칠 영향은 두 회사가 다르다. DL이앤씨는 지난 2014년 사업보고서부터는 NWEDC에 대한 수주 실적을 계상하지 않고 있다. 직전까지는 수주 도급액으로 2327억원을 기재한 바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지난해말 기준 수주도급액을 426억원으로 명기하고 있다. 기납품액은 274억원, 남은 수주잔고는 152억원이다.

DL 관계자는 "네팔 수력발전 SPC 지분 정리를 확정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기 등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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