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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 공모채 시장 복귀 가시권...경영 정상화 자신 법정관리 신청 2014년 이후 7년 만…실적·재무 개선, 신용등급도 청신호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29 13:03:2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의 공모채 시장 복귀 계획이 가시화하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한때 경영난에 빠졌었지만 꾸준히 실적을 제고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한 끝에 신용등급도 오르기 시작했다.

이처럼 정상화된 사업 기반과 재무 안정성, 긍정적인 신용등급 전망을 감안해 공모채 발행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공모채를 통해 레버리지 활용을 극대화헤 실적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향후 자금조달 창구로 공모채 시장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 들어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사모 형식을 택했다. 이날까지 두 차례 사모채를 발행해 총 300억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발행을 끝으로 더 이상 사모채를 발행하지 않을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모채도 검토했지만 사모채로 자금을 조달한 건 사모채가 더 절차가 간단하고 시간이 적게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사업 기반과 신용등급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다음번부터 자금조달은 발행조건이 훨씬 유리한 공모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건설이 마지막으로 공모채를 발행한 건 회생절차를 개시하기 직전인 2014년 6월이다. 당시 동부건설은 수요예측을 통해 만기 1년 회사채를 4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8.950%로 희망 금리 밴드 7.760~9.587%의 상단 부근에서 책정됐다. 이를 마지막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고 있었다.

공모채 발행을 재개하기로 한 건 사업 기반이 재건되면서 신용등급도 점차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동부건설 기업신용등급(ICR)을 'BBB0'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변경했다. 작년 초 'BBB0,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부여한 지 1년여 만이다.

동부건설 신용등급은 19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AA급이었다. 하지만 2000년 이후 BBB급으로 떨어졌고 2014년 중순 이후론 투기등급인 BB급 이하로 떨어졌다. 그러다가 지난해 투자등급(BBB- 이상)으로 복귀했다.

경영난을 겪던 끝에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신용등급이 뚝 떨어진 것이다. 동부건설은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자금난을 겪기 시작했다. 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주채권은행과 그룹에 도움을 청했지만 결국 자금 확보에 실패해 2014년 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년 만인 2016년 법정관리를 졸업했고 이후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매출액 1조902억원, 영업이익 5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6년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영업이익은 2019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동부건설은 정상화된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레버리지를 충분히 활용해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현재 부채비율이 60%대로 업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다 보니 레버리지 효과를 전혀 못 보고 있다"며 "자금을 끌어와서 사업을 전개하고 빌린 돈을 갚아나가는 사업 과정을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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