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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ETF 공격적 행보…ETF 2종 신규 출시 유로스탁스50·S&P500 2종…보수인하·라인업 확대로 상위권 '안착' 노력

허인혜 기자공개 2021-03-31 08:06: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9일 07: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2종을 신규 출시하며 ETF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TF 보수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며 점유율을 크게 늘린 KB운용이 신규상품 출시로 상위권 '굳히기'에 나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26일 ETF 신규상품 2종을 출시한다고 공시했다. 'KB KBSTAR 유로스탁스50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H)'과 'KB KBSTAR 미국S&P500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이다.

처음으로 유로스탁스50(EURO STOXX50)과 S&P500을 기준으로 한 ETF를 내놨다. KBSTAR 유로스탁스50 ETF는 기초지수인 유로스탁스50을 완전 복제하는 전략이다. 기초지수는 연 1회 리밸런싱 된다. 유로화(EUR)로 표시된 외화표시자산의 80%이상의 범위에서 통화관련 파생상품을 활용해 환헤지 전략을 세웠다.

KBSTAR 미국S&P500 역시 기초지수를 완전복제하며 기초지수는 연 4회 리밸런싱된다. 환헤지는 하지 않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지수는 두 번째로 활용했다. 앞서 출시한 S&P 원유생산기업 ETF는 3개월 수익률 36.59%를 나타내고 있다. 두 ETF 모두 차동호 이사가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KB운용은 올해를 기점으로 ETF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1월 멀티솔루션본부의 명칭을 ETF&AI본부로 바꿨다. 2월 ETF 3종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며 승부수를 걸었다.

KB운용은 코스피200 지수추종형 'KBSTAR200 ETF'의 총보수를 0.045%에서 0.017%로 대폭 조정했다. 'KBSTAR200 토털리턴 ETF'의 수수료는 이보다 더 낮은 0.012%, KBSTAR미국나스닥100 ETF의 수수료는 0.021%로 줄었다. 운용보수만 떼고 보면 KB운용은 사실상 무료 수준까지 수수료를 낮췄다. 총 보수율에서 KB운용이 가져가는 운용보수는 0.001%다.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보수율을 낮춘 지 한달 만에 3개 상품에 유입된 투자금은 2134억원이다. KBSTAR 200ETF에만 1153억원이 들어왔다. 연초부터 현재까지 KB운용의 ETF 순자산은 1조2000억원 늘었다. ETF 시장 점유율은 8.2%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7%P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를 기준으로 순자산 규모는 4조6000억원을 넘겼다. ETF 절대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50.3%로,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이 27.2%로 나타났다.

성적도 좋았다. 누적수익률이 100%가 넘는 ETF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KBSTAR 200'의 누적수익률이 102.16%, 'BSTAR 200선물레버리지'가 137.13%를 나타냈다. 누적수익률이 가장 높은 'KBSTAR 5대그룹주'의 성과는 258.34%다.

ETF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자산운용업계 순위에도 영향을 미쳤다. KB자산운용은 자산운용업계 순자산 규모 3위에 안착했다. 차점자인 한화자산운용과는 5000억원가량 차이를 냈다. 9년 만에 지각변동으로 의미가 깊다.

KB운용의 ETF 성장기는 이현승 대표(사진)가 이끌고 있다. 이현승 대표는 올해 단일 대표로 부임한 뒤 조직개편을 통해 ETF 점유율 확대 목표를 알렸다. ETF 수수료를 대폭 낮추며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었다. 시장확대를 예견한 한편 ETF로 유입된 고객들이 다른 상품에도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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