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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IPO 예심통과…9조 밸류 ‘초대어’ 공모액 2조 내외, SK바이오사이언스 넘어서…4월 초 증권신고서 제출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30 17:25:3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7: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마침내 기업공개(IPO) 예비심사 문턱을 넘었다. 향후 일정은 속전속결로 진행할 계획이다. 4월 공모가 유력하다. SD바이오센서와 함께 올 2분기를 장식할 조단위 공모가 될 전망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이날 오후 열린 한국거래소 IPO 예비심사 상장위원회 심의에서 승인결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청구서를 낸지 3개월여 만이다. 통상 45영업일(약 2달) 안에 결론이 나지만 한 달 여 지연됐었다.

심사기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LGES)과 벌인 영업비밀 침해 소송전에서 패하는 이슈가 발생한 탓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 2월 LGES 손을 들어주며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셀·모듈·팩 등 관련 부품과 소재를 10년 동안 미국에 수입되지 못하도록 판결했다. 양사는 합의금 등을 두고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소송 결과에 대한 영향을 청구서에 수정반영해야 했다. 이번 승인은 거래소도 소송 결과가 SKIET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는 의미가 있다. SKIET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세계 1위(티어1 고객사 기준) 지위에 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도 분리막을 공급한다.

다만 SKIET는 △미국이 아닌 유럽과 중국을 주력시장으로 두고 있어 이번 소송전이 단기 실적에 영향을 주지 않고 △LGES도 SKIET에 분리막을 요청할 정도로 시장 수요가 강하다는 점을 시장에 어필해 왔다. 연장선상에서 이달 29일 1조1300억원 규모 폴란드 신공장 투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SKIET는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바로 공모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4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관 수요예측일은 4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제출된 신고서에 대해 금융감독원은 약 15일 동안 검토를 하게 된다. 이 기간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계획한 일정대로 공모를 소화하게 된다.

SKIET는 적정 밸류에이션(할인전)이 9조5000억원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율을 적용하면 8조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올 첫 조단위 IPO인 SK바이오사이언스를 크게 상회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기준 밸류가 4조3145억원으로 SKIET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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