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달라진 카카오뱅크 사외이사진, '정통은행' 뒤쫓기거물급 당국 인사 영입, 주주사 출신 비중↓
김현정 기자공개 2021-04-06 07:42:4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3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가 사외이사 절반을 교체했다. 이사회에 금융당국 출신 거물급 인사를 영업하는 한편 주주사 출신 사외이사 수는 줄였다. 정통 시중은행 모습을 갖추는 데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뱅크는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진 선임을 마무리했다.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정원은 총 7명이었는데 4명이 임기만료 및 일신상의 사유로 자리에서 물러나고 3명이 신규 선임돼 총 6명까지 인원이 줄었다.
신임 사외이사 중 가장 이목이 집중된 인물은 진웅섭 전 금감원장이다. 진 원장은 사외이사진의 대표격인 ‘선임사외이사’에 올랐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탄생하던 2014년 11월~2017년 9월까지 금감원장을 역임했다. 인터넷전문은행 산파 역할을 한 여러 기구 중 한 곳의 장이었던 만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누구보다 연구를 많이 한 인물로 꼽힌다.
특히 금융당국 시각에서 기대하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성장에 적잖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진 원장은 비대면 채널에 특화한 상시감시 감독기법을 제안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 감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카카오뱅크도 결국 은행이기 때문에 수많은 당국 규제 안에서 영업을 해야 하는 처지다. 당국과의 소통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하는 상황이다. 당장 이번달에는 금감원으로부터 출범 후 첫 경영실태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 이사진에 포함된 주주사 관계자가 기존 3명에서 2명까지 줄어들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계순 전 우체국금융개발원장과 이상원 전 국민은행 WM 부행장이 임기만료에 맞춰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각각 카카오뱅크 주주사인 우정사업본부 및 국민은행에서 추천된 인사였다.
신임 사외이사 3명 가운데 주주사와 관련된 인물은 오평섭 전 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뿐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중 주주사 추천으로 자리에 오른 인물은 신보선 전 SGI서울보증보험 전무와 신규 선임된 오평섭 이사 2명 뿐이다. 신보선 이사는 작년 3월 처음 카카오뱅크 이사회에 입성했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범했을 때에는 사외이사 6명 중 5명이 주주사 출신이었다. 카카오뱅크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주주사 추천에 국한하지 않고 점차 전문 인사를 많이 등용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이 밖에 카카오뱅크가 역점을 두고 있는 기업공개(IPO) 절차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볼법한 신규 사외이사 영입도 있었다. 신규 사외이사인 최수열 이사는 회계사 출신으로 과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파트너로 일했고 현재 삼도회계법인 파트너로 근무하고 있다. 또 다른 사외이사 윤웅진 인사이트에쿼티파트너스 사장도 재무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최 이사 선임으로 재무 분야 인사가 더욱 보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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