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석 YG플러스 대표 퇴진, 소유·경영 분리되나 YG엔터 사내이사 임기 1년 남아, 위버스·네이버 중심 세대교체 전망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12 08:04:3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4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양민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가 YG엔터 대표직을 내려놓은 데 이어 핵심 계열사 YG플러스 대표 자리에서도 물러났다. 임기를 2년 남기고 경영 일선에서 퇴진하면서 소유와 경영 분리기조가 강해지고 있다. 양 전 대표의 직책은 1년 후 임기가 만료되는 YG엔터 사내이사직만 남았다.◇YG엔터 대표 사임 후에도 YG플러스 대표직 보존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양 전 대표는 YG플러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번 임기는 2023년 3월까지였으나 잔여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직을 내려놨다.
YG플러스는 YG엔터가 2014년 옛 휘닉스홀딩스를 인수해 설립한 곳이다. 음원 및 MD 유통을 주력으로 삼고 있고 산하의 YG케이플러스(모델행사대행 및 모델학원업), 코드코스메인터내셔널(화장품 제조 및 판매), YG푸즈(외식 프랜차이즈), YG스포츠(골프프이벤트 매니지먼트), YG인베스트먼트(투자업 및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보유하고 있다. YG엔터가 엔터 사업에 집중한다면 YG플러스는 부대사업에 초점을 맞추는 구조다.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소유구조 정점에도 양민석 전 대표가 있다. 그는 형인 양현석 전 YG엔터 대표와 함께 YG엔터 주요 주주다. 양현석 전 대표와 양민석 전 대표가 각각 17.11%, 3.52%씩 지분을 갖고 있다.
YG플러스 지분은 양민석 전 대표가 더 많다. 양민석 전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11.68%를 보유하고 있다. 2019년 양현석 전 대표의 지분을 떠안으면서 지분율이 상승했다. 양현석 전 대표 지분율은 0.61%였다. 전형적으로 소유와 경영이 일치하는 구조다.
소유와 경영 분리 전조가 감지된 건 2019년 양현석 전 대표에 이어 양민석 전 대표가 YG엔터 대표직을 내려놓으면서다. 양민석 전 대표는 YG엔터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도 불구, 2019년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재선임됐으나 같은해 6월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럼에도 임기가 남은 YG엔터 사내이사 자리는 보존했다. 대표이사 자리에서만 물러났을 뿐 이사회를 통해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듬해인 2020년 주총에서는 YG플러스 대표로 재선임됐다. 전면에 나서지 않았을 뿐 두 회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해 온 셈이다.
◇엔터업계 판도 변화 의식, 경영진 전체 물갈이
이후 별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양민석 전 대표가 퇴진한 건 엔터업계 판도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이브를 필두로 엔터사와 플랫폼이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고 있고 영상 및 음원 지식재산권(IP) 확보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YG엔터와 YG플러스 역시 강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에 나서야 하지만 경영위기에 책임이 있는 두 전임 대표에게 이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이브 자회사 위버스컴퍼니에 YG플러스 지분을 넘긴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분 0.61%를 전량 매도해 22억원을 챙겼다. 양민석 전 대표는 지분 3.71%를 매도해 127억원을 확보했다. 지분율이 11.88%에서 8.17%로 하락하는 것을 감수하고 신흥 강자인 하이브와의 연대를 택한 것이다.
양민석 전 대표와 함께 그의 복심이었던 YG플러스 경영진도 모두 물러나면서 소유와 경영 분리기조는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심미성 전 YG플러스 경영지원본부장은 지난달 주총을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됐다. 김수한 YG플러스 대외협력본부장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한다.
YG플러스 후임 대표는 최성준 YG엔터테인먼트 사업기획그룹 리더가 맡았다. 여기에 2대 주주인 위버스컴퍼니 인물이 추가되면서 새 얼굴로 경영진이 채워질 전망이다. 양민석 전 대표가 1년 뒤 YG엔터 사내이사에서도 물러나면 2대 주주인 네이버(지분율 9.02%)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양민석 전 대표는 아직 YG엔터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라며 "공시된 내용 외 다른 내용을 언급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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