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신생운용사 공략 통했다 [인사이드 헤지펀드/Monthly Review]③NH증권, PBS 계약고 2442억 증가, 사업자중 ’최다’…KB증권, 1위 ‘수성’
이민호 기자공개 2021-04-13 08:08: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4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3월 한 달간 6개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사업자 중 계약고를 가장 많이 증가시켰다. 신생 운용사로 파트너십을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 KB증권은 레포펀드뿐 아니라 코스닥벤처펀드에서 PBS 계약을 다수 수임하며 점유율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국내 6개 PBS 사업자의 전체 헤지펀드 계약고는 31조30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2월말(30조6160억원)보다 4141억원 늘어난 것이다.
PBS 계약고는 지난해 12월 수탁 위축과 연말 환매수요가 맞물리면서 30조원 아래로 추락했다. 하지만 올해 2월에만 1조288억원 늘어나며 두 달 만에 30조원선을 회복했고 지난달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NH투자증권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NH투자증권은 3월 한 달간 6개 PBS 사업자 중 가장 많은 2442억원을 증가시키며 6조5202억원을 기록했다. 점유율도 0.5%포인트 늘어난 21.0%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펀드수는 21개 늘어난 703개로 6개 PBS 사업자 중 유일하게 플러스(+) 증가를 기록했다.
비교적 신생 운용사들로 PBS 계약 대상을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 NH투자증권은 3월 한 달간 문채이스자산운용으로부터 4개 펀드에서 총 318억원, 파운트자산운용으로부터 2개 펀드에서 총 314억원을 각각 수임했다. 케이에스자산운용으로부터도 1개 펀드에서 200억원을 추가했다. NH투자증권은 이들 운용사가 출시한 모든 펀드에서 PBS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기존 운용사 중에서는 오라이언자산운용과 총 182억원 규모 3개 펀드에서 PBS 계약을 수임했고 디에스자산운용과 총 182억원 규모 2개 펀드에서 PBS 계약을 따냈다. 레포펀드 수임을 한 건도 하지 않은 채 이뤄낸 성과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다. 레포펀드는 일반적으로 설정규모가 크기 때문에 PBS 사업자별 점유율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운용기간이 짧은데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낮다.
KB증권은 500억원 늘리며 1위 자리를 5개월 연속 수성했다. KB증권의 계약고는 8조1338억원으로 다른 사업자에 비해 1조6000억원 이상 많다. 다만 점유율은 0.2%포인트 소폭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특히 KB증권은 지난달 신규 출시된 헤지펀드 중 설정액 상위 5개 펀드 모두에서 PBS 계약을 성사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레포펀드를 다수 수임해 계약고를 크게 늘리는 전략은 지난달에도 유지됐다. 신한금융투자 헤지펀드운용부(인하우스 헤지펀드)의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투자3M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30호’에서 2001억원을 추가했다. 이 펀드는 지난달 신규 출시된 헤지펀드 중 설정규모가 가장 크다.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의 ‘교보증권 Royal-Class 레포Plus 채권투자형 6M 전문사모투자신탁 KB-41호’에서도 498억원을 수임했다.
레포펀드 이외의 펀드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케이클라비스공모주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5호’에서 269억원을 추가했고 더블유자산운용의 'W하이일드공모주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에서도 203억원을 수임했다. ‘수성코스닥벤처B3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74억원), ‘지브이에이 코벤-R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50억원), ‘프라핏 Reach-Rich 코스닥 벤처투자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84억원) 등 코스닥벤처펀드의 기여도도 컸다.
한 동안 증가세가 주춤했던 삼성증권 계약고가 반등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증권 계약고는 6조3922억원으로 1256억원 늘었다. 점유율은 20.6%로 0.1%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증권의 신규 수임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확보하고 있는 운용사의 펀드에 집중됐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타임폴리오 The Venture-V 2호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 193억원을 추가했고 GVA자산운용의 ‘지브이에이 코벤-M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에서 160억원을 수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6개 PBS 사업자 중 유일하게 계약고가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조1148억원으로 1158억원 감소했다. 점유율은 16.5%로 0.6%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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