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사상 첫 녹색채권 발행…한기평 인증 3년물 500억, 차주 증권신고서 제출…NH·삼성증권 대표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1-04-15 13:25:2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6: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건설이 녹색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그린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직후 곧바로 행동에 들어간 셈이다. 친환경건축물 건설 등에 조달자금을 쓸 계획이다.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이달 안에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주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발행작업까지 4월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발행규모는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모두 800억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맡았다.
한화건설은 3년물 500억원을 녹색채권으로 발행한다. 녹색채권으로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에너지사업이나 친환경건축물을 짓는 데 투입한다.
한화건설이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그린 디벨로퍼가 되겠다는 경영계획을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계획의 핵심이다. 한화건설은 2013년부터 풍력발전사업을 진행해왔는데 지난해 말 대표이사 직속으로 풍력사업실을 만들고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사업에 한층 힘을 실었다.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에서 모두 2GW(기가와트) 규모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에도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수처리사업에서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받아 공사를 수주하는 등 친환경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녹색채권을 한국기업평가에서 인증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기업평가가 사업가치평가본부 내에 ESG평가센터를 신설하는 등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에너지와 인프라부문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데 강점을 보이면서 한화건설 녹색채권 인증평가도 수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건설 등 한화그룹은 올 들어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에 대해 사전조사를 진행해왔다. 마침내 이런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채권 발행에 착수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건설 외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도 SRI채권을 발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한화건설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안정적’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시장지위 등을 고려하면 사업안정성이 우수하다”며 “수주잔고와 진행사업 등에 힘입어 점차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건설은 2020년 기준으로 시공능력평가액 토목건축부문에서 11위에 오른 종합건설업체다. ㈜한화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주상복합건물과 상하수도 처리장 등 환경시설 건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엔터, 투자 손실·법인세에 3분기 실적 '압박'
- [2024 이사회 평가]YG엔터, 빛나는 경영성과 뒤 불완전한 거버넌스
- [2024 이사회 평가]'팬덤 플랫폼 선두주자' 디어유, 이사회 기능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경영성과 우수한 JYP엔터, 독립성은 '아쉬움'
- "어도어 실적 또 늘었는데"…민희진, 풋옵션 강행 '왜'
- '하이브 탈출 신호탄?' 뉴진스 제시한 14일 함의
- 뉴진스, 하이브와 '헤어질 결심'…계약상 법적 근거는
- [Earnings & Consensus]JYP엔터, '어닝 서프라이즈' 주인공…핵심IP 컴백효과
- [IP & STOCK]적자 발표에도 YG엔터 주가 견조, 증권가 재평가
- [Earnings & Consensus]YG엔터, 적자 불구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