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첫 F&B 투자 이음PE, 아이스올리 PMI 본격화생산설비 증설…3공장 신축해 수요증가 대응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19 10:03: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6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가 지난해 말 인수한 식용얼음 제조·판매업체 아이스올리의 설비투자를 본격화한다. 늘어나는 식용얼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우량 고객사를 여럿 확보하고 있는 만큼, 생산력 확대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도 가능할 전망이다.이음PE는 지난해 12월 식용얼음 제조·판매업체 아이스올리 지분 100%를 인수했다. 거래는 특수목적법인(SPC) 아이스홀딩스를 통해 이뤄졌다. 아이스올리 인수는 이음PE의 첫 F&B(Food and Beverage) 투자다.
2005년 설립된 아이스올리는 주력 제품인 얼음 하나로 20년 가까이 사업을 하고 있다. 단순해 보일 수 있는 사업 구조지만 실적은 상당하다. 2016년까지 100억원 안팎을 기록했던 매출은 최근 250억원대로 확대됐다. 10억원을 밑돌았던 영업이익 또한 40억원 안팎으로 올랐다. 무차입 기조를 이어온 만큼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아이스올리의 성장은 우량한 고객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스올리는 △편의점 △할인점(홈플러스·롯데마트 등)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업체 △프랜차이즈 등 여러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다수의 거래처를 확보한 배경엔 기술력이 있다. 얼음 제조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는 작업에서부터 많은 공을 들인다. 아이스올리는 원재료인 물을 지리산의 지하 암반수에서 끌어온다. 그리고 △활성탄필터 △마이크로필터 △수지필터 △자외선(UV) 살균 등을 활용해 정수·살균 작업도 정밀하게 진행한다. 이는 최대한 깨끗한 얼음을 만들어내는 핵심공정이다.
이음PE가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으로 보는 부분은 생산력이다. 꾸준히 늘어나는 식용얼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는 것이다. 투자후 꾸준히 생산설비 증설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2공장에 이어 3공장 신축을 시작했고, 2022년 완공될 계획이다. 투자금 확보를 위해 이음PE는 아이스올리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130억원어치 인수했다. 이음PE는 후속 투자를 포함 전체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음PE 관계자는 "3공장이 세워지면 생산능력(capa)과 냉동창고 보관력이 지금보다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기존 거래처들에 대한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늘어나는 식용얼음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이음PE는 그 동안 PEF 시장에서 다양한 투자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폐기물 처리업체 리클린에 투자했다. 리클린은 음식폐기물 처리량 기준 국내 1위 업체로, 이음PE는 2017년 맥쿼리 계열사에 매각해 40%대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폐기물 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은 때 선제적으로 투자, 기대를 웃도는 엑시트(exit) 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투자 4년여 만에 20%대 IRR로 회수를 마친 3자물류기업 태웅로직스도 이음PE의 대표적 트랙레코드다. 이음PE는 2016년 285억원을 투자한 뒤 기업공개(IPO) 작업을 통해 엑시트를 본격화했다. IPO 때는 의무보호예수를 걸어두는 작업도 했다. 잔여지분 처분에 따른 주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였다.
리클린과 마찬가지로 40%대 IRR을 기록한 산업용 고무롤 제조업체 정화폴리테크공업 역시 투자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음PE는 산업용 고무롤의 시장규모가 크지 않지만 소수 업체가 과점시장을 이루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안정적으로 수익 확보가 가능한 데다 매각시 거래상대방을 찾는 데 어렵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이음PE가 경영권을 인수한 산업용화약 제조업체 고려노벨화약도 이전에는 PE들이 눈여겨 보지 않았던 업종이다.
이음PE 관계자는 "M&A가 이미 활성화된 업종의 경우 높은 경쟁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이 불가피하다"며 "유망한 산업·기업에 대한 선도적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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