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동화기업, 올 하반기 수익 확대 기대감 '솔솔'베트남 신공장 가동, 국내 주택정책 수혜…2차전지 전해액 사업 매출 확대
윤필호 기자공개 2021-04-22 10:53:1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0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목재보드 사업을 영위하는 동화기업이 올해 하반기 베트남 신공장 가동과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에 힘입어 수익 확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불확실성에도 오히려 인테리어 신규 수요 증가 등으로 개선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이 같은 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는 2차전지 전해액 부문도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기업은 올해 상반기 중으로 베트남 하노이에 주요 제품인 중밀도섬유판(MDF)을 제조하기 위한 신공장을 완공하고 9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전반적인 생산량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베트남 현지법인(Dongwha Vina Co., Ltd)은 남부 호치민에만 생산공장(VRG Dongwha)을 보유하고 있었다. 연간 생산량은 72만5619m³ 규모로 이미 국내나 다른 해외법인 생산량을 뛰어넘는다. 올해 하반기에 북부 신공장(동화베트남)이 완공되면 새롭게 37만m³ 규모의 생산량도 추가된다. 베트남 북부와 남부를 아우르면서 명실상부 최대 생산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베트남법인인 동화비나는 현지 건축 시장의 급격한 성장을 기회로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건축 시장은 수입산 MDF에 의존했는데 동화비나의 제품이 이를 대체하는 형국이다. 지난해 동화비나의 매출액은 1596억원을 기록했는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4%를 차지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 공급대책에 따른 수혜도 기대가 크다. 최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5만975세대(수도권 2만5443세대, 서울 6560세대)가 입주할 전망이다. 여기에 그동안 공급 대책에 더해 '3080플러스 정책' 등을 통해 향후 전국에 200만호 신규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며 특히 수도권은 180만호 이상이 풀릴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건축시장도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내수심리도 위축되는 등 경영 환경에 우려가 제기됐지만 오히려 주거에 관심이 커지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건자재 시장도 신규 수요뿐 아니라 리모델링을 통한 교체수요까지 커지면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8%, 14.3% 증가했다.
동화기업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은 올해 하반기 북부에 신규 공장을 오픈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매출 기여도 증가가 기대된다"면서 "여기에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에 따른 인테리어와 리모델링 등의 수요 증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로 추진하는 2차전지 전해액 사업도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의 본격화에 힘입어 수익을 늘리고 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정보통신(IT) 기기와 전동 공기구 등 시장도 꾸준히 커지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성장 속도는 타사업과 비교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지난해 2차전지 전해액 매출액은 534억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121.6%)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2%에서 6.8%로 3.5%포인트 올랐다..
동화기업은 2019년 2차전지 필수 소재인 전해액을 제조하는 파낙스이텍을 인수하며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사명을 동화일렉트로라이트로 바꾸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동화일렉트로라이트는 지난해 450억원을 투자해 헝가리에 2차전지 전해액 생산 공장과 NMP(N-Methyl Pyrrolidone) 정제 공장 준공을 시작했다. 올해 안에 완공과 시생산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예상 생산규모는 2만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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