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화건설, 그룹 질산사업 확대 캡티브 물량 기대감 국내 플랜트 매출 실적개선 전망, 공정거래법 예외조항 충족 주목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27 14:16:1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1일 11: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이 질산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화건설도 성장 기회를 잡을지 주목된다. 플랜트 부문 해외 확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프로젝트에 대한 중요성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다만 공정거래법 이슈가 있어 수주를 위해서는 예외조항을 충족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 질산사업 확장은 '질산-DNT-TDI'로 이어지는 질산 밸류체인을 강화하는 프로젝트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1900억원, 16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캐파를 증설한다.

대규모 투자계획이 나오면서 한화건설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수주를 따내게 된다면 국내 플랜트 부문에서 상당한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건설의 연간 국내 플랜트 매출액 규모는 7000억원 선이다. 질산 프로젝트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 확대가 일어나게 된다.

아직 관련 입찰 방식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한화건설은 어떠한 형태가 되더라도 입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어떻게 입찰이 진행될지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지만 (이와 상관없이) 참여하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사 소속인 건설사에게 캡티브 물량은 일종의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한다.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보하는 원동력이다. 다만 캡티브 물량도 단순히 계열사라 따낼 수 있는 게 아닌 관련 레퍼런스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화건설은 과거에도 ㈜한화 질산 및 액체산화제 프로젝트는 물론 한화석유화학과 관련한 다수 증설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한화건설이 그룹 일감을 따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이른바 공정거래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 10조원이 넘는 곳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 등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직접 수행 시 상당한 이익이 되는 사업기회를 계열사 등에 제공하는 것과 합리적 비교·평가 없이 일방적으로 계열사와 큰 거래를 하는 행위를 규제 대상으로 삼는다.

수의계약 형태로 진행한다면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이 예외조항으로 꼽힌다. 발주처 입장에서 다른 자와 거래로 달성할 수 없는 비용절감이나 판매증대, 품질개선 기대가 있다면 가능하다. 추가로 기술·정보 유출로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가 예상될 때도 예외가 된다.

그간 한화건설이 한화솔루션 등과 체결한 도급계약 내용을 보면 수의계약 비중이 상당하다. 지난해 6월 한화건설이 밝힌 공정위 공시를 보면 한화솔루션과 수의계약 형태로 1738억원 규모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여수케미칼 부지평탄화부터 염화비닐모노머(VCM)/폴리염화비닐(PVC) 증설 공사 등이다. 한화토탈이나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에너지 등 다른 계열사 물량도 수의계약 형태가 많다. 이러한 계약들은 대부분 예외조항 여건을 충족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질산 밸류체인 확장 프로젝트를 따내면 캡티브 비중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9%대였던 캡티브 비중은 지난해말 26.62%로 확대됐다. 해외 공사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그룹내 굵직한 프로젝트를 따내면서 나온 결과다.

한화빌딩 리모델링, 한화큐셀 1.5GW CELL 신축공사, 한화리조트 거제 신축공사, 한화토탈 NCC, 한화종합연구소 준공 등이 그간 해온 대표적인 캡티브 물량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