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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항암제 개발' 로제타엑소좀, 80억 시리즈A 완료 고용송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 설립

강인효 기자공개 2021-04-28 07:31:3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제타엑소좀이 80억원의 시리즈A 투자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이뤄진 프리(pre) 시리즈A 투자까지 포함하면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04억원에 달한다. 이 회사는 ‘박테리아 엑소좀’을 이용한 면역항암제 원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로제타엑소좀은 이달 들어 2차례에 걸쳐 총 8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디에이밸류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디에스앤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40여만 주를 발행했다.

고용송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2016년 로제타엑소좀을 창업했다. 박테리아 엑소좀에 기반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엑소좀’은 30~100㎚(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소포체(Vesicle)로, 세포의 단백질과 핵산·지질 등의 다양한 물질을 다른 세포로 전달하는 운반체를 말한다.

엑소좀은 생체 내 세포나 기관 간의 정보 전달자 역할을 한다고 해서 ‘세포의 아바타’라고도 불린다. 최근 연구 결과, 엑소좀의 약물 전달체로서의 특성이 밝혀지면서 국내외 바이오 벤처들도 엑소좀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고용송 교수는 서울대에서 화학을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채플힐에서 생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국제엑소좀학회(ISEV)가 창립하기도 전인 2009년 한국엑소좀학회(KSEV·Korean Society for Extracellular Vesicles)를 출범시켰다.

로제타엑소좀의 면역항암제는 엑소좀을 인체에 주입해 면역 시스템의 활성을 증대시켜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기존 면역항암제보다 원발성 암에 대해 높은 효능과 반응률을 보인다는 게 강점이다. 또 치료된 암의 재발과 전이를 억제하며,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에도 높은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투자 유치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인 ‘REX-101’의 전임상(동물실험)을 완료하고, 2022년 하반기 미국 또는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 교수도 이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이외에도 차세대 백신과 약물전달체계 플랫폼을 이용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엑소좀 분야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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