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마이데이터 특화 전략 승부수 월급관리·보험·일자리정보까지 중기 맞춤 서비스
김규희 기자공개 2021-04-29 07:43:3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에 뛰어들었다. 핵심 고객인 중소기업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차별화 전략을 구상 중이다. 월급관리가 어려운 근로자를 위한 통합자산관리, 보험상품 추천 및 간편청구, 수급 가능한 정부지원금 신청 대행 서비스 등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최근 금융당국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 2차 예비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진행된 1차 신청에서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었으나 기존에 유사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업체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당국 방침에 따라 신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기업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윤종원 행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5가지 중점 분야에도 포함됐다. 윤 행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은 금융산업 경쟁구도를 뒤흔들 것”이라며 “금융지원 패러다임을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재무 컨설팅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고 직원 모두가 적극 참여해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 선점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핵심고객을 중심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기반 개인고객에 특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구축’ 전략에 방점을 두고 자산통합조회, 소비·지출관리, 포트폴리오 설계 등 맞춤형 통합자산관리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된다. 자투리 자금을 활용한 주식매매 및 해외주식 소수점투자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 평소 진입 장벽이 높았던 보험상품에 대해서도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보장 진단에서부터 가입, 보험금 간편청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중기 근로자를 위한 생활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나의 지원금 찾기’ 서비스는 조건이 많아 복잡한 정부지원금 수령을 도와준다. 소득과 부양가족 수, 거주지역 등을 분석해 수급 가능한 정부지원금을 소개하고 신청까지 대행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고객이 보유 또는 희망하는 부동산을 심층 분석해 각종 세금 계산과 청약 관련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직이 잦은 중기 근로자 특징을 감안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커리어 관리’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고객의 과거 경력을 한 눈에 보여주고 맞춤형 일자리 정보까지 연결해 개인 커리어 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중기 근로자의 자산 증식에 도움을 주기 위해 금리우대적금, 무제한 캐시백 카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특화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서비스를 단순 나열해 보여주는 것이 아닌 문자메시지 또는 푸쉬 알림을 통해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안내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신용정보법상 허가요건 충족 여부에 대한 금융감독원 심사 및 금융위 허가를 거쳐 오는 8월께 오픈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타행과 비교해 조금 늦은 편인 만큼 전 직원이 집중해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자산관리의 기본기능에 충실하고 당행 개인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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