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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차환용 후순위채 3000억 발행 추진 5월 6일 수요예측, 한국·한양 대표주관

오찬미 기자공개 2021-04-29 13:02: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AAA0)이 올해 들어 첫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하며 자본적정성 제고에 나선다.

우리은행이 자본확충에 나선 건 잔존만기가 5년 이내인 후순위채권을 감안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올해 10년 전 첫 발행했던 후순위채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다시 대규모 조달에 나섰다.

◇우리은행 원화 후순위채 발행 확정, 6일 수요예측 재개

28일 IB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상대로 다음주 수요예측에 나선다. 5월 6일 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우리은행이 이사회를 거쳐 정한 발행한도는 최대 3000억원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1년부터 총 30차례에 이르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을 발행했다. 이중 후순위채로 약 6조원 규모의 자본을 조달했다. 올 4월 기준 미상환된 후순위채는 원화 27건, 외화 3건으로 각각 약 3조9000억원, 약 2조400억원 규모다.

우리은행은 이번 딜을 이끌 대표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한양증권이 공동대표주관으로 선임됐다.

후순위채 수요예측 희망 금리밴드는 국고채 10년물 기준 +30bp~+70bp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2.07% 수준에 형성돼 있다. 우리은행의 10년물 개별민평 금리가 2.337%로 이보다 27bp 높다. 금리밴드 하단을 국고채 대비 30bp 높게 설정해 투자 메리트를 제시한 셈이다.

이미 발행된 후순위채 금리는 4.4~5.68%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이번 발행에서는 금리를 소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메리츠화재 등 후순위채 수요 모집에서 미달이 발생하면서 올해 초 대비 고금리 후순위채에 대한 매력도가 감소하는 모습이다. 다만 은행권의 경우 보험사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고 시장에서 평가돼 모집액을 채우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거라는 전망이다.

◇기발행 후순위채 만기 도래, BIS 제고 목적

우리은행이 이번에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까닭은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와 관련 있다. 후순위채는 BIS자기자본비율을 산정할 때 들어가는 수치로, 잔존 만기가 5년 남았을 경우 매년 20%씩 자본이 차감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우리은행이 2011년 처음으로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서 6007억원의 대규모 조달에 성공해 당시 규제자본 인정 금액이 942억원까지 낮아졌다. 만기일이 2021년 4월인 해당 후순위채는 2017년 4월부터 발행한도의 80%, 이듬해엔 60%로 매년 자본 인정 금액이 20%씩 순차적으로 줄어들었다.

우리은행이 약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여력(버퍼) 확보에 나선 건 만기가 5년 이내인 후순위채에서 빠지는 자본을 채워 넣어 BIS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포석이 담겨 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면서 다시 발행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된다.

후순위채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보다 금리가 낮아 발행기관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게 장점이다.

2020년 말 우리은행의 보통주자본(CET1)·기본자본(Tier1)·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14%·15.03%·17.34%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위험가중자산(RWA)과 자기자본은 각각 145조7554억원, 25조2691억원이다. 전년 대비 재무 지표가 모두 개선됐다. 연초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대로 마치면 BIS자기자본비율은 약 17bp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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