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내년 SRI채권 5000억 발행…누적 1.5조 육박 지속가능채권 형태 가능성, 시중은행 최대 규모
이지혜 기자공개 2020-12-17 13:56:4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의 2021년 누적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 발행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까지 9500억원을 발행한 데 이어 내년 대규모로 추가발행을 예고하면서다.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다.우리은행이 2021년 SRI채권을 50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SRI채권을 언제 발행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친환경사업과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해둔 만큼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RI채권은 친환경분야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과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우리은행은 2019년 2월 SRI채권을 발행한 이래 지난해까지 꾸준히 발행 기조를 이어왔다. 2019년 2월 2000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월과 7월, 8월 세 차례에 걸쳐 모두 7500억원 등 모두 9500억원을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했다.
여기에 5000억원이 더해지면 우리은행의 SRI채권 발행규모는 모두 1조4500억원이 된다. 이는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 규모다. SRI채권을 발행한 시중은행은 우리은행을 포함해 부산은행, 신한은행 등 모두 세 곳이다. 신한은행은 2000억원, 부산은행은 1000억원 규모로 SRI채권을 발행했다.
우리은행이 내년에도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 등을 돕는 데 지속가능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쓸 가능성도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도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돕는 데 조달 자금을 주로 사용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A를 받았다. 한국신용평가는 “선두권 시장지위를 갖춘 데 힘입어 영업기반이 안정적이다”며 “자산건전성과 자본완충력이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1999년 한빛은행으로 설립돼 2002년 우리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9년 1월 우리금융지주가 설립되면서 3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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