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 주주행복펀드에 ESG 접목 '리뉴얼' [Fund Watch]'지속성장ESG펀드'로 탈바꿈…네거티브스크리닝 전략 추가
이효범 기자공개 2021-05-04 08:10:41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기존 펀드를 리뉴얼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펀드를 새로 만든다. 거버넌스(G) 뿐만 아니라 환경(E), 사회(S) 측면의 등급을 포괄적으로 반영해 투자종목을 선별하는 전략을 추가한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증권투자신탁(주식)'의 투자전략을 추가하고 펀드 명칭을 변경하는 리뉴얼을 추진한다. 향후 펀드명은 '한국밸류지속성장ESG증권투자신탁(주식)'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펀드는 주주가치가 저평가돼 있거나, 주주가치 개선이 기대되는 가치주에 집중 투자한다. 한국형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주주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내놓은 상품이다.
2018년 7월 설정된 펀드로 당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4년만에 내놓은 신규 상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또 이채원 전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내놓은 펀드로도 관심을 모았다.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 전망에 따라 주주관여 활동도 염두에 두고 만든 펀드다.
최근까지 누적수익률은 70%에 육박한다. 운용펀드 기준 설정액은 149억원 규모다. 펀드 출시 이후 자금 유입이 거의 없어 소규모펀드에 해당하는 수준이었으나, 요사이 설정액이 급격하게 늘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주행복펀드는 일종의 사회책임투자(SRI)펀드로 SRI의 주요 평가 요소인 E, S, G 중 거버넌스를 종목을 선별하는 기준 중 하나로 삼았다. 다만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추진하는 리뉴얼은 거버넌스에 집중돼 있던 해당펀드의 전략을 좀 더 확장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환경, 사회 등 최근 대세로 떠오른 ESG를 모두 투자전략에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측은 "최근 국내외 전반에서 대두되고 있는 ESG투자 시장의 성장에 비춰볼때 보다 포괄적인 ESG전략이 수익률 제고에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라며 "기존 ‘G’에 집중하던 것에서‘E’ 와 ‘S’를 포함하는 전략으로 운용 전략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리뉴얼에 따라 추가되는 전략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다. 유니버스 구성 단계에서 전문평가기관의 ESG 등급을 고려,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종목을 걸러내는 단계다. 이렇게 구성한 유니버스 내에서 펀드매니저는 보톰업(Bottom-up) 리서치로 편입 종목의 80%를 구성한다.
또 나머지 20%에 해당하는 종목에 대해서는 ESG 모멘텀 전략으로 접근한다. ESG등급 상향 종목 중 주당순이익(EPS)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이같은 변화를 오는 5월말부터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리뉴얼 사례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만의 일은 아니다. 앞서 KTB자산운용도 지배구조펀드를 ESG펀드로 탈바꿈시켰다. KTB ESG1등주펀드의 원래 이름은 KTB지배구조1등주펀드였다. 2019년 3월 설정된 펀드로 기관투자가들의 ESG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펀드를 설정했다. 지난해 'ESG' 반영해 펀드명을 변경하는 리뉴얼을 실시했다.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도 최근까지 70%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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