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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니온제약, 첫 CB 발행…300억 조달 전액 운영자금에 사용…지난해 202억 유증 이후 추가조달

이아경 기자공개 2021-05-04 07:28:2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코스닥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 지난해 유상증자에 이은 두번째 외부자금조달이다. 이번 CB 발행금은 차입금 상환이 아닌 운영자금으로 모두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30일 3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전환가액은 1만5891원이며 CB 발행 대상은 유진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한양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다.

사채만기일은 2025년 5월 4일이며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2%다.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은 주식 총수 대비 23.89%다. CB에는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과 콜옵션(매수청구권)을 모두 설정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이 CB를 발행하는 건 2018년 7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CB 발행에 앞서 지난해 3월에는 메자닌 한도를 확대했다. 당초 정관상의 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발행 한도는 각각 최대 10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를 100배 늘린 1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외부조달 확대를 위한 선작업을 진행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로도 202억원을 충당했다. 이 가운데 15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나머지 금액은 시설자금 등으로 작년 말까지 모두 소진했다. 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 270억원은 시설자금, 연구개발, 차입금 상환, 운영자금 등으로 모두 사용했다.


회사는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상장 후 연달아 외부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면 2016년 23억원, 2017년 61억원에서 2018년 마이너스(-) 41억원으로 적자를 내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33억원, 지난해에는 -2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현금성 자산도 대폭 감소했다. 2018년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7억원에서 2019년 53억원으로 축소됐고 지난해 말에는 20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영업적자로 전환했다. 리베이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영업방식을 직접판매방식에서 위탁판매방식(CSO)으로 전환하면서 매출액이 감소했고 동시에 CSO 수수료 비용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CSO 수수료만 65억원이 발생하면서 판관비는 전년보다 28% 넘게 증가했다.

CB 발행으로 부채규모는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유니온제약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부채규모를 감소시킨 바 있다. 작년 말 기준 부채총계는 전년보다 24.9% 감소한 288억원이었다. 부채비율은 66.1%에서 42.1%로 낮아졌다. 작년 말 단기차입금은 98억원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매출 개선을 위해 문막 2공장을 통한 CMO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문막 2공장은 주사제 전용 공장으로, GMP허가를 받고 현재 품목 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CMO 매출은 2018년 14억원에서 2019년 19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31억원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항생제, 근골격계, 순환기계, 소화기계 외에 호흡기계, 비뇨기계류 품목의 생산량도 늘려 수익 증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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