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0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벽지 제조기업 신한벽지 경영권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시판·특판 벽지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딜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벽지의 경영권을 보유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는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할 계획이다. 기업현황을 담은 투자안내문(티저레터) 배포가 최근 이뤄지기 시작했다. 매각주관은 KB증권이 맡고 있다.
카무르파트너스는 2016년 신한벽지 대주주인 김죽영 전 대표(82%)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을 19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별도의 인수금융 없이 카무르파트너스가 조성한 프로젝트펀드로 인수대금 전량을 충당했다. 이후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한 카무르PE가 주축이 돼 신한벽지 기업가치 제고 작업에 나서왔다.
1996년 설립된 신한벽지는 인테리어전문 시공사 등에 판매하는 시판 시장에서 주도적인 입지를 구축해왔다. 신한벽지는 LG하우시스에 이어 시판 시장 2위권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경쟁력이 뚜렷하다는 평가다.
신한벽지는 전체 매출의 약 70% 내외를 시판 시장에서 창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천연염료로 만들어 항균기능이 뛰어난 '더고운'이나 항곰팡이 기능이 있는 실크벽지 '리빙' 등을 통해 벽지시장 강자 지위를 굳혀온 결과로 풀이된다.
건설사 등에 납품하는 특판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수위권 사업자다. 때문에 M&A 업계에서는 전략적투자자(SI) 등 잠재적 원매자가 특판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는 형태로 인수 이후 업사이드를 모색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대주주 카무르PE가 신한벽지 지분 대다수(98%)를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자 김죽영 전 대표의 맏사위인 김승대 전 신한벽지 대표가 지분 일부(2%)를 들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지분이 대주주 지분과 함께 매각될 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신한벽지는 제한적 경쟁입찰을 거쳐 새로운 주인을 찾게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군 내에서 차지하는 입지, 실적 개선세, 향후 기대되는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하면 흥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는 분위기다.
지난해 신한벽지 매출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83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66.1% 증가한 110억원을 거둬들였다. 영업이익률은 13.2%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금창출력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은 134억원을 나타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