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낙제생이 모범생으로' 이미지 실추가 당긴 경영쇄신통합등급 3년만 'C→B+', 사내 제도·CSR·지배구조 등 잇단 개선
전효점 기자공개 2021-05-27 08:23:45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4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샘은 2018년을 기점으로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매년 발표하는 ESG 경영 평가에서 상당히 개선된 성적을 받기 시작했다. 2017년까지 ESG 경영에서 사실상 낙제 성적인 C등급을 받았지만 2018년 B등급, 2019년 B+등급으로 차곡차곡 계단을 오르며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해나갔다.이같은 경영 개선의 분기점으로 2017년 말 사내 성폭행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소비자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사건이 거론된다. 이 시기를 전후해 주가가 곤두박질치자 한샘은 이듬해부터 일선에서 제도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우선 사내 성평등 문화 및 제도 개선에 나섰다. 성차별·성희롱·성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지침과 매뉴얼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잇따라 성평등 제도 개선을 단행했다. 아울러 사회적으로 편모가정의 주거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여성 친화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투자를 이어가면서 이미지 회복에 정성을 기울였다. 이같은 쇄신 노력은 사회(S)부문부터 지배구조(G), 환경(E)부문까지 ESG 경영등급 개선으로 이어지는 촉매가 됐다.

최근 한샘은 세분화된 ESG 경영 목표를 설정하고 후속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전략기획실을 이끌고 있는 이영식 부회장은 연초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년사에서 "국내 최고수준의 ESG 경영이 정착되도록 사업본부를 지원하고 책임져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이후 ESG 등급 점진적 상승…'S→G→E' 순
2018년 이후 가장 가파른 등급 상승이 이뤄진 것은 사회(S)부문이다. 한샘은 2017년 사내 성폭행 사건으로 그해 사회(S)부문에서 C등급을 받았다. 이후 제도 개선과 대외 활동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주력하면서 2018년 B등급, 2019년 B+등급으로 올라섰다. 작년에는 업계 최고 수준인 A+등급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사회(S)부문에서 성과를 거둔 한샘은 최근 들어 환경(E)부문 ESG경영에 주력하고 있다. 환경은 다른 부문과 달리 ESG 등급을 개선하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았다. 지난해 처음으로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하고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면서 간신히 한계단 오른 온 B+등급을 획득했다.
지배구조(G)부문 역시 점진적으로 성적이 개선 중이다. 2017년 C등급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B등급까지 개선됐다. 최근 제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샘은 3월 말 감사위원회를 필두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투자심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총 6개 전문 소위를 설치했다. 이사회를 필두로 지배구조 개편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첫 걸음으로 산하 전문 소위를 만들었다.
한샘 관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감사위원회 설치를 주주총회에서 의결했다"며 "이어 이사회에서도 아래에 각 사안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소위들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ESG 경영 초점은 '친환경'…'생산→유통→사용→폐기' 선순환 정립
환경경영은 한샘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가구 제조업과 뗄 수 없는 사이다. 생산단계부터 판매, 배송까지 전반에 걸쳐 사업이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품과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우선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었다. '생산→유통→사용→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게 환경경영의 핵심이다.
한샘은 2019년 들어 환경경영을 강화하면서 제품과 서비스의 환경안전 연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다. 생활환경기술연구소를 리뉴얼하고 제조공장에서 에너지 설비 교체, 폐기물 최소화, 열에너지 재활용 등 친환경 설비 투자를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맞췄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장 방식에 재활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용해나가고 있다.
초기 성과는 있다. 에너지 사용량은 2019년도 기준 7760만TOE(에너지사용량 단위, 1TOE=1000만 kcal)으로 전년대비 약 690만TOE 감축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6968 tCO₂로 전년 8178 tCO₂에서 15% 줄였다. 폐기물 배출량 역시 2017년 9239톤(TON), 2018년 1만893톤, 2019년 7666톤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한샘 관계자는 "ESG의 모든 가치가 중요하지만 올 들어 특히 친환경 경영을 통한 고객 가치 실현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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