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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해태제과, '문화·예술' 특화 시너지 노린다[사회(S) 리포트]예술 사회공헌 공들여 'B+' 유지, 그룹 차원 AQ경영 지속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05-25 07:54:2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4일 15: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이하 해태제과)은 수년간 사회공헌에 공을 들여왔다. AQ(예술가적 지수)경영의 일환으로 예술을 통한 사회 활동이 중추였다. 올해 ESG경영이 본격화되는 만큼 사회(S)부문에서 기존 강점인 예술과 문화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24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지난해 사회(S) 등급은 B+로 수년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합 등급 B를 비롯한 환경(E)과 지배구조(G) 부문에서 각각 D와 B를 받은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이처럼 해태제과가 사회부문을 상대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의 AQ경영이 녹아있다. 윤 회장이 AQ경영을 도입한 시기는 과거 IMF 구제금융 사태 시절부터다.


당시 그는 경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 북한산에 오르던 중 대금 소리를 듣고 심리적인 치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윤 회장은 예술을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였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예술 분야에 집중했고 이는 ESG 중 하나인 사회부문 강화에 초석이 됐다.

해태제과가 문화예술분야에서 집중한 영역은 국악과 조각, 시 등 3가지다. 국악의 경우 2007년 민간기업 최초로 전통 국악관현악단 락음국악단을 창단했다. 현재는 국악 인재 발굴육성을 위한 영재국악회와 퓨전국악공연 창신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조각 영역에서는 송추아트밸리 조각가 레지던시 운영을 비롯해 견생작품전 후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시인 초청강연과 임직원 창작시집 발간 등의 사업도 오랫동안 전개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 ESG경영 강화에 대한 추세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태제과 역시 관련 부문의 선진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사회부문은 강점인 예술과 문화 사업에 더 큰 힘을 쏟을 예정이다. 실제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드라이브스루 야외조각전시회 등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와 상생경영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품질관리 혁신워크샵 개최와 우수 협력사 대금지급 조건 차별화 등 생산성 향상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 바둑대회와 프로당구 대회 후원을 늘려 비인기 스포츠후원 사업에도 힘쓸 계획이다.

다만 해태제과의 이러한 노력이 올해 사회부문 등급 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사회 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장 화재 등의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해태제과는 천안 공장 10개동 중 1개동의 기계설비와 완제품 등이 전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5월에는 관련 공장 수습을 위해 투입된 청소전문업체 직원이 작업 중 추락해 상해를 입기도 했다.

한국지배구조원은 공장 화재 등과 같은 사고의 경우 원인과 해결 과정, 사회 파장 등을 고려해 등급에 반영한다. 아직은 사고에 대한 모든 결과가 나오지 않아 직접적인 평가가 어렵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 사회부문의 등급이 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해태제과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는 동시에 사회공헌활동 등 ESG경영 선진화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현재 화재 사건 등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수습 활동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크라운해태그룹과 연계한 사회공헌을 과거부터 지속해온 만큼 이를 더욱 강화해 ESG경영 선진화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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