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위벤처스, VC업계 첫 ‘ESG 투자’ 기틀 마련 ESG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와 MOU 체결, ESG벤처투자 문화 정착 기틀 방점

이종혜 기자공개 2021-05-26 15:02:56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6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벤처스가 국내 벤처캐피털(VC) 가운데 처음으로 ESG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선제 대응에 나섰다. ESG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와 손잡고 국내 ESG 벤처투자문화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26일 VC업계에 따르면 이달 위벤처스는 투자 과정에서 ESG 실사와 투자기업의 ESG 관리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ESG 전문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와 ‘국내 ESG 벤처투자문화 정착을 위한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ESG 벤처투자 프레임워크 구축, 투자 포트폴리오 ESG 진단·
평가, 투자기업의 ESG 개선 자문·리스크 관리 등 위벤처스의 ESG 투자 전 분야에 걸쳐 인적·물적 교류 협력을 한다.

서스틴베스트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고객사에 ESG 분석과 운용 전략을 자문하는 ESG 전문 리서치 회사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가 2006년 설립했다. 류 대표는 1988년 메리츠종금증권에 입사해 10여년간 증권사에서 일한 뒤 2000년대 초반 유럽에서 유학할 때 ESG 경영이 확산되는 모습을 보고 서스틴베스트를 설립했다. 15년 간 ESG투자를 연구한 국내 대표적인 ESG 전문가로 꼽힌다.서스틴베스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ESG평가모델을 도입했다.

위벤처스 심사역 전원은 국내 VC가운데 처음으로 서스틴베스트에서 주관하는 ESG 교육을 이수했다. 향후 투자검토 시 재무적 실적뿐 아니라 비재무적 요소(ESG) 또한 투자 의사 결정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사모펀드(PEF)에서 ESG지표를 반영한 사례는 있었으나 VC투자과정에서 ESG 평가, 진단이 투자과정에 반영되는 것은 위벤처스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스틴베스트의 자문을 통해 피투자기업에도 ESG 종합 진단·전사 전략 체계 고도화, 영역별 개선안 수립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는 “국내 책임투자 산업을 견인해오던 서스틴베스트와 상호협력을 통해 내부 ESG 스크리닝 지표를 구축하고 평가 결과를 투자심사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며 “향후 ESG 등급이 개선될 수 있는 혁신 초기기업의 경우 투자 후 적극 평가를 통해 ESG지표를 향상시키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면서 국내 VC업계 ESG투자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스타트업·비상장사의 ESG 평가모델 도입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창업초기부터 ESG 경영을 내재화해 올바른 지배구조 기틀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위벤처스의 이러한 발빠른 행보는 펀드 자금 중 상당 부분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ESG가치에 부합하는 책임 운용에 나서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출자자(LP)들의 움직임도 시작됐다. 'ESG'가 펀드레이징의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2년 내 ESG 반영 자산 비중을 50%까지 늘리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공제회, 자산운용사 등도 ESG 기준, 실천 사례를 살피고 있다. 출자사업 제안서 양식에 ESG가 평가기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뿐 아니라 ESG가 피투자기업의 회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기업 투명성에 대한 요구,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 등 ESG를 접목한 포트폴리오의 경우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보다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