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SKB, 저전력·저탄소 키워드 '셋톱박스 혁신'미국 암로직 시스템반도체 도입, 7개 모델 '환경부 인증' 대기
최필우 기자공개 2021-06-02 08:08:1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브로드밴드가 셋톱박스 교체로 전력량 감축에 나서고 있다. 기존 모델과 차별화된 시스템 반도체를 도입하는 등 신규 장비를 도입해 전력 및 탄소를 줄인다는 방침이다.1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기존 모델에 비해 대기전력 소비가 절반 이상 낮은 셋톱 박스를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기전력은 전원을 끈 상태에서도 소비되는 전력을 뜻한다.
셋톱박스는 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등을 수신해 TV를 시청하는 데 필요한 장비다. 국내 가정 대부분 유료방송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어 셋톱박스에서 발생하는 전력량이 상당하다. 셋톱박스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도 전력을 발생시킨다는 점에서 SK브로드밴드의 환경 경영에 마이너스(-) 요인 중 하나다.
SK브로드밴드는 미국 암로직(Amlogic) 시스템반도체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대기전력을 대폭 줄였다. 암로직 반도체는 국내 시중 셋톱박스에 좀처럼 사용되지 않는 제품이다. SK브로드밴드는 대기 전력을 낮추기 위한 부품 및 소프트웨어 최적화 과정에서 과감히 암로직 반도체를 낙점해 효과를 봤다.
새로 출시된 셋톱박스는 환경부 산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을 통해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는다. SK그룹은 계열사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산출해 매년 발표하고 있다. 환경 분야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 인증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1개 모델이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았고 7개 모델이 인증 준비 과정을 밟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셋톱박스에 국한하지 않고 구형 장비를 순차적으로 교체해 전력량 감축을 시도한다. 전력 사용량이 높은 장비로 꼽히는 전화교환기(PSTN)기 대표적인 교체 대상이다. PSTN은 시내전화 서비스 차원에서 1990년대 후반 도입됐고 현재 사용량이 크게 줄었지만 통신 장비중 연간 전력 소모량이 가장 높다.
SK브로드밴드는 2014~2020년 PSTN 21식을 철거했다. 1식이 연 390Mwh의 전력을 소모한다. 21식 철거로 연 8190Mwh의 전력이 발생하지 않게 된 셈이다. SK브로드밴드는 남은 PSTN 20식을 2024년까지 모두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인터넷 트래픽 증가로 사용이 늘어난 대규모 연결망 소비 전력도 개선했다. 신형 장비는 소비 전력을 60% 이상 줄이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추구 회사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 등으로 100% 전환하는 'K-EV100(한국형 무공해차 전환 100)'에 참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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