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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클라우드 도입 속도 'TF 가동' TF 단장에 윤완식 IT그룹장…클라우드 도입 효과 분석

김민영 기자공개 2021-06-11 07:30:5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0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기업은행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을 위한 클라우드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클라우드 도입과 운영 전략을 수립할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현재 일부 IT부서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전체 은행으로 확대하는 방안 수립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0일부터 ‘클라우드 도입 및 운영 전략 수립’ TF를 가동하고 있다. IT기획부, IT시스템운영팀, IT글로벌개발팀, 디지털기획부, 빅데이터센터, 중기산업연구실, 정보보호부, 전략기획부 등에서 팀장, 과·차장, 대리급 직원 1~2명씩을 뽑아 TF를 구성했다. TF 단장은 윤완식 IT그룹장(부행장)이 맡고 있다.

기업은행은 “성공적 디지털 전환과 IT 인프라 비용 효율화를 위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운영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TF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TF는 우선 클라우드 도입 전략 수립에 나섰다. 시스템 현황 진단을 통한 ‘IBK형’ 클라우드 구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관련 제반 정보보호 방안도 강구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운영 전략도 모색한다. 전체 은행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경우 재무효과 측면에서 ‘도입비용’이 많이 들지, ‘감축비용’이 더 클지를 분석하는 임무도 주어졌다. 클라우드 도입의 장점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등 사업효과 분석도 수행한다.

아울러 조직개편과 인사·시스템 운영 방안도 수립한다. 클라우드 전담 조직 구성과 업무 프로세스 마련, 직원 역량 강화 등 인력·시스템 운영 방안 등 거버넌스 체계를 수립하는 역할도 부여받았다.

TF는 외부 기관의 도움도 받기로 했다.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자체 시스템과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진단하고, 국내외 금융기관의 전환 사례와 금융동향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최신 기술 발전 트렌드를 고려한 최적의 클라우드 전환 전략 및 상세 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IBK기업은행의 클라우드 도입은 다른 은행에 비해 늦은 편이다. 신한·KB국민은행 등은 DT 가속화로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업무에 속속 도입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IBK기업은행은 KB국민은행을 벤치마킹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더케이(THE-K) 프로젝트를 완료하면서 클라우드를 전면 도입했다.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클라우드플랫폼단이라는 정식 부서도 만들었다. 최근엔 네이버클라우드 출신의 박기은 테크기술본부장을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하기도 했다.

늦은감은 있지만 IBK기업은행도 클라우드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난해 말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을 맺어 기술 습득에 나섰다. 네이버와 계열사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 중 은행과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 검토하는 상시 소통채널을 마련해 뒀다.

IT부서에 우선적으로 도입한 클라우드PC를 다른 부서로까지 넓혀나갈 계획이다. 클라우드PC는 중앙 서버에 PC 환경을 구현해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접속해 업무 처리가 가능한 PC를 말한다.

경영진이 직접 나서 DT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3월 DT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윤종원 행장이 혁신위원장을 맡고 전무이사, 부행장 등 모든 임원이 참여한다.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사업과 신기술 도입을 위해 임원들이 매달 모여 머리를 맞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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