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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DT위원회 출범…선봉장에 '윤종원 행장' 전무이사 등 집행간부 전원 참여, 디지털생태계 확충 목적

김규희 기자공개 2021-05-11 07:32:57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위해 직접 지휘봉을 잡았다. 3월 신설된 ‘디지털혁신위원회’를 통해 기업은행이 추진하는 디지털 신사업 및 신기술 도입 등 핵심 업무의 디지털 전환 방안 등을 총괄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행내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지난 3월 혁신위 설치를 완료했다. 디지털 전환을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올해 최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윤 행장이 설치를 지시한 위원회다.

윤 행장은 그만큼 DT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는 지난 2월 서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빅테크와 핀테크의 금융진입이 확대되고 특히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 추진되는 등 디지털 전환은 이미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디지털 인프라 구축 등 단순한 기술도입과 데이터 적용문제가 아닌 ‘기업문화의 재창조’로 인식하고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디지털 전환이 신속하고 자연스럽게 행내에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직접 혁신위를 주재하고 있는 중이다. 고객과의 교감, 업무프로세스 및 서비스 개발, 인적역량과 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 걸쳐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혁신위는 김성태 전무이사와 각 그룹별 부행장, 준법감시인 등으로 구성됐다. 윤 행장이 직접 지휘봉을 잡고 챙기는 만큼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실행을 위해 15명의 집행간부 전원이 혁신위에 참여해 의견을 나누도록 했다.

다양한 디지털 이슈 및 쟁점을 논의하고 실질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디지털 신사업 추진과 신기술 도입 뿐 아니라 이를 위한 데이터 수집, 기업심사, 고객상담 등 은행의 핵심 분야의 디지털 전환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있다.

윤 행장은 최고의사결정기구가 아닌 일종의 협의체로 운영할 방침이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보다 충분한 검토와 함께 핵심 과제를 세분화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기업은행은 혁신위 활동을 돕기 위해 산하에 ‘디지털혁신실무협의회’도 운영하고 있다. 전략기획부, 인사부, 디지털기획부, 중기산업연구실, IT기획부 등 5곳의 실무 부서장이 혁신위에 안건을 부의하기 전 디지털 현안에 대한 실무적 검토를 진행한다.

아울러 세부 사안별로 쟁점 사항과 추진 방안을 마련하고 일선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종합적인 논의를 위한 작업을 담당한다.

윤 행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 혁신위를 개최하고 디지털 현안을 논의했다. 1차 회의에서는 ‘2030년 IBK 미래모습과 DT지향점’을 주제로 한 논의가 진행됐다. 기업은행의 미래가 디지털 전환에 있다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혁신을 의지를 다졌다.

2차 회의에서는 기업은행의 디지털고객 거래현황을 들여다보고 IBK클라우드 도입 검토 및 추진계획, 여신업무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혁신위는 향후 각 그룹별로 정리한 디지털 전환 추진 계획을 순차적으로 논의하면서 IBK디지털생태계 확충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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