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사모채 조달비용 하락…실적 고공행진 효과 2년물 100억 발행, 오는 18일 추가 조달…현금창출력 개선, 차입부담 리스크 완화
최석철 기자공개 2021-06-17 13:02:08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6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금상선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사모채 100억원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올해 1분기만에 작년 연간 영업이익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며 투심을 사로잡아 조달비용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아울러 추가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흥아해운 인수대금 납부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일부 자금을 시장성 조달을 통해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2년물 발행금리 4.950%, 이전 대비 25bp 하락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SINOKOR MERCHANT MARINE)은 지난 14일 42회차 사모채를 발행해 100억원을 조달했다. 만기는 2년이다. 발행금리는 4.950%로 책정됐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모두 차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장금상선은 사모채를 중심으로 시장성 조달을 이어온 발행사다. 2017년부터 점차 자본시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졌다. 연도별로 무보증 회사채 발행금액을 살펴보면 2017년 140억원, 2018년 200억원, 2019년 1870억원, 2020년 700억원 등이다.
이번 사모채의 경우 이전 발행(P-CBO 제외)과 비교하면 조달금리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 통상 장금상선의 사모채 조달금리는 5.2% 내외에서 형성됐지만 이번 사모채 금리는 이보다 25bp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 장금상선이 해운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투자자의 시각 역시 크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장금상선은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 1280억원을 올리며 실적 상승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1분기만에 연간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5~2019년까지 5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환골탈태한 수준이다.
◇3년물 추가 발행 예정...흥아해운 인수대금 조달 카드 관측
아울러 장금상선은 오는 18일 추가로 43회차 사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금액은 확실히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만기 3년짜리 사모채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오는 21일 흥아해운 인수대금 납입을 앞두고 이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장금상선은 흥아해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020억원 규모로 참여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할 예정이다.
조달 비용이 낮아진 데다 최근 실적 호조세로 현금창출력이 높아진 만큼 시장성 조달에 나서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진 모습이다.
흥아해운 인수는 장금상선의 재무건전성에 리스크 요인으로 꼽히던 변수다. 장금상선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1조2000억원, 부채비율은 300.4%에 달했다. 여기에 흥아해운 인수대금(1020억원)과 차입금(1349억원) 등의 부담을 짊어져야한다.
하지만 호실적으로 이런 시각 역시 잠재웠다. 한국신용평가는 “운임 급등에 따라 예상되는 현금창출규모를 감안하면 자체 CAPEX와 흥아해운 인수부담을 충당하고도 차입금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43회차 사모채 이후에는 당분간 회사채 시장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적 호조세로 투자자의 관심이 커졌지만 흥아해운 인수로 차입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차환과 상환 등을 균형감 있게 조절하겠다는 재무전략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