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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단 '딥노이드' IPO 임박, 9개월만에 밸류 2배 '껑충' 내달 코스닥 입성 예정, 아주IB투자·LB인베 등 FI 회수 채비 본격화

이명관 기자공개 2021-06-24 07:16:2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2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의료 인공지능 플랫폼 전문기업 딥노이드의 기업공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프로세스가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달께 공모를 거쳐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에 따라 이곳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도 본격적으로 투자금 회수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딥노이드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증권신고서에 기입된 내용을 토대로 보면 딥노이드는 오는 7월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발행 신주는 30만주, 발행총액은 100억원 선이다.

최종 발행규모는 수요예측을 거쳐 결정된다. 현재 공개된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1500~4만2000원 선이다. 기업가치를 최대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셈이다. 지난해 9월 엠포드에쿼티파트너스, 하랑기술투자, KB증권 등을 대상으로 프리IPO를 진행했을 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보다 두 배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당시 딥노이드는 94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는데, 이때 1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딥노이드는 예정대로면 7월께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딥노이드의 상장이 가권에 들어온 모양새다. 딥노이드가 본격적으로 IPO를 추진하기 시작한 지 7개월여 만이다.

앞서 딥노이드는 작년 12월 기술특례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이달 10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딥노이드의 IPO 승인 안건을 의결했다. 상장주관사는 KB증권이 맡고 있다.

딥노이드는 2008년 설립된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사다. 창업주는 최우식 대표로 현재 지분율은 21.7% 수준이다. FI의 투자를 받으면서 지분율이 희석됐고, 현재 수준으로 낮아졌다.

딥노이드가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사로 변모한 것은 2018년이다. 당시 최 대표는 2018년부터 딥노이드의 주력사업을 산업용 장비 분석에서 AI 기반의 의료 영상 소프트웨어 개발로 전환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딥러닝 기반 진단 플랫폼인 '딥파이(DEEP:PHI)'다. 딥파이는 AI 개발지식이 부족한 의사가 쉽게 AI 영상 진단 연구를 할 수 있게 지원하도록 고안됐다. 별도 코딩 없이 의사가 환자를 보며 축적된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MRI 등을 비롯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스스로 학습한다. 연구 결과는 바로 제품화(임상 적용)할 수 있다.

다만 상용 초기화 단계로 매출로 인식되는 속도는 더딘 편이다. 현재 연간 매출은 1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딥파이에서 파생된 딥체스트(DEEP:CHEST), 딥렁(DEEP:LUNG), 딥뉴로(DEEP:NEURO) 등을 병원과 제약사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영상 분석 외에 진단 결과를 예측하는 플랫폼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이런 확장성에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딥노이드가 받은 누적 투자액은 200억원을 상회한다. 2017년 시리즈A 라운드 25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시리즈B 라운드로 100억원, 작년 프리IPO로 94억원 등이다.

이렇게 현재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곳은 아주IB투자와 LB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코리아오메가투자금융 등이다. 투자자가 보유 중인 딥노이드 지분은 40% 수준이다.

딥노이드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이들 투자자들도 회수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은 작년 10월 보유 중인 우선주를 대부분 보통주로 전환하며 투자금 회수 준비를 마친 상태다. 현재 상장 밸류를 토대로 보면 투자자 대부분 두 배가 넘는 수준의 멀티플로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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