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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D2SF로 발굴·인수한 컴패니AI 청산 지분 100% 확보한 뒤 법인소멸, 강지훈 등 인재 영입 위한 애크하이어

원충희 기자공개 2021-06-28 08:13:2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2017년에 인수한 인공지능 기술 스타트업 '컴패니AI'를 3년여 만에 청산했다. 네이버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를 통해 발굴한 기업으로, 주요 인력과 기술역량을 가져오기 위한 '애크하이어(acqhire, 인재 영입을 위한 인수)' 절차에 따라 정리됐다.

2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분기 중 자회사 컴패니AI의 청산절차를 완료했다. 2016년 8월 설립된 AI 챗봇 모델링 스타트업으로 네이버가 D2SF를 통해 발굴, 입주공간과 연구설비 등을 지원한 회사다.

컴패니AI는 딥러닝(심층학습) 알고리즘과 기계 독해, 자연어 이해, 대화모델 연구 등 다양한 AI 관련 기술을 보유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네이버가 눈여겨 본 것은 대화엔진 기술로, 언어 의존성이 낮아 다국어 서비스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이 회사가 AI 기술 관련 사내독립기업(CIC) '클로바(Clova)'의 역량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겠다는 판단 하에 2017년 7월 50억원을 들여 컴패니AI의 지분 39.1%를 취득, 자회사로 편입했다. 네이버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한 D2SF 기업 중 인수합병(M&A)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컴패니AI를 시작으로 네이버는 2019년 스노우를 통해 버즈뮤직을, 작년에는 네이버웹툰이 AI 스타트업 비닷두(V.do)를 인수했다.

*네이버 D2SF 자료 발췌

인수 첫 해 네이버의 컴패니AI 지분은 50% 미만이었지만 주주 간 약정에 따라 이사 전원을 선임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했다. 지분율도 2018년 56.5%, 2019년 73.9%로 늘려가더니 지난해 100%까지 확대해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올 초에 회사를 단독으로 청산할 수 있던 것도 100% 자회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네이버는 청산에 앞서 컴패니AI의 주요 인력과 기술역량을 대부분 가져온 뒤 법인을 없앴다. 창업멤버인 강지훈 컴패니AI 대표도 네이버 클로바 서비스의 책임리더(임원)로 자리를 옮겼다. 인수 3년여 만에 흡수 합병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유망기업을 인수하는 애크하이어의 전형이다.

올해 출범 6주년을 맞은 네이버 D2SF가 그간 투자한 스타트업은 70개, 총 투자액은 400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65%는 법인 설립 후 첫 투자금을 유치한 파트너가 D2SF이며 안정적인 매출이 생길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B2B 분야 스타트업이 80%다. 투자한 스타트업의 생존율은 99%, 후속투자유치 성공율은 70%, 전체 기업가치는 1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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