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NH-오퍼스PE 향한 신뢰 재확인 구조혁신펀드 또 낙점…KTB PE 선정도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1-06-30 07:49:1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PEF 부문에 NH투자증권-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 PE)와 KTB프라이빗에쿼티(KTB PE)가 최종 선정됐다. 지난 1차때에 이어 다시한번 신임을 받게된 NH증권-오퍼스PE와 하우스 재정비를 마치고 활발한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KTB PE의 투자행보가 주목된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전일(28일) 3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작업을 마치고 6개의 최종 위탁사를 공개했다. 3차 구조혁신펀드는 모펀드 4510억원 중 3000억원을 블라인드펀드로 출자할 예정이다. PEF부문에 1250억원, PDF(private debt fund)부문에 1000억원, PEF(루키)부문에 750억원을 출자할 계획으로 각 부문당 2개사를 뽑았다. 모펀드 재원 중 나머지 1510억원은 수시로 제안을 받는 프로젝트펀드로 출자된다.
PEF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 △KTB프라이빗에쿼티가 최종 선정됐다. PDF 부문은 △큐리어스파트너스 △화인자산운용이 선정됐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루키리그는 △유일기술투자 △휘트린씨앤디-멜론파트너스가 최종 선정됐다.
가장 많은 자금을 출자받는 PEF 부문에서 KTB PE는 한국성장금융과 처음 인연을 맺어 주목된다. KTB PE는 국내에 PEF가 처음 도입됐을 때 활약했던 초창기 하우스로 이름을 날렸으나 2015년을 전후로 투자와 펀딩 작업이 부진했다.
2016년 취임한 송상현 대표는 하우스 쇄신을 목표로 몇 년간 기존 포트폴리오 정리작업에 매진하며 조직을 다시 세팅하는데 주력해 왔다. 2016년 초 KTB PE의 보유 PEF는 10개 정도였는데 3년간 이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동부익스프레스, 리노스, 실트론, 전진중공업, JB금융 지분 매각 등 기존 포트폴리오 정리작업을 빠르게 진행해 나갔다.
어느정도 투자자산과 인력 등을 정리한 이후 2019년 하반기부터는 기관투자자의 출자사업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2019년 9월 한국모태펀드의 3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2020년 군인공제회와 노란우산에서도 연이어 위탁사로 선정됐다.
이들 자금을 모아 2020년4월 111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인 '케이티비2020르네상스'를 결성했다.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전후해 각각 200억원과 355억원의 프로젝트펀드를 결성해 전방위 투자활동을 벌였다.
오랜만에 조성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KTB PE는 지난 1년간 빠른 투자행보를 나타냈다. 결성 1년만에 해당 블라인드펀드의 자금 90%를 소진했을 정도다. KTB PE는 올초 포장용지·박스 제조 업체인 승명실업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국내 최대 독립계 연포장재 제조사인 에스원피앤피와 성원산업을 인수했다. 포장업계에서 볼트온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있다. 화장품을 예로 들면 화장품 용기(성원산업), 연포장재(에스원피앤피), 박스(승명실업) 등 포장업계의 밸류체인을 완성한 셈이다.
이번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사로 선정되며 새로운 블라인드펀드 결성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 투자 탄력의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TB PE는 이번에 성장금융으로부터 500억원을 출자받을 예정인데 이를 바탕으로 1200억원 이상의 펀드를 결성할 전망이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또 다른 위탁사로 선정된 NH증권-오퍼스PE는 지난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구조혁신펀드 위탁사로 선정돼 눈길을 끈다.
NH증권-오퍼스PE는 2019년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204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를 통해 자동차 부품회사인 모베이스전자를 시작으로 울산소재 화학업체 홍인화학, 교육업체 창의와탐구 등의 메자닌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에는 동부건설과 손잡고 한진중공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태화그룹과 함께 신한중공업을 인수했다.
전통적으로 기업구조조정 투자에 강점을 가져온 NH증권-오퍼스PE는 기존 블라인드펀드 자금이 거의 소진돼 최근 새 펀드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그간의 투자 트랙레코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성장금융이 다시한번 신임을 해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펀드 조성작업은 탄력을 받게 됐다. NH증권-오퍼스PE는 이번에 750억원을 출자받아 총 18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thebell note]카카오뱅크와 시중은행의 엇갈린 선택
- 상호금융권, 대부업 자회사 출자 '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