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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글로벌 명품브랜드' 투자 랩상품 추진 경제력 보유 밀레니얼세대 소비 확대, 루이비통·에르메스·로레알 등 포트폴리오 구성

김시목 기자공개 2021-07-02 13:35:12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글로벌 명품브랜드 기업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상품을 추진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PB센터를 통해 ‘한국투자 글로벌명품브랜드랩’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5000만원으로 만기는 1년 가량이다. 자문형 랩상품이 아닌 만큼 별도 자문사없이 하우스 내 투자자산운용사가 직접 운용을 맡는다.

‘한국투자 글로벌명품브랜드랩’은 럭셔리 브랜드 관련 글로벌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고객이 지정한 자산배분기준 수익률 달성 시 현금성 자산으로만 운용할 계획이다. 별도의 환헤지 전략은 배제하고 중도 혹은 만기 해지 시 자산을 현금 또는 현물로 지급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 상장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와 외화, 예수금 등 현금성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80%를 주식으로 채운 뒤 20%는 운용역 판단에 따른 추가 매수를 진행한다. 운용역의 시장 변화 판단 시 기간 안에 투자 종목 및 전략 변경 가능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밀레니얼 세대가 노동인구에 진입한 뒤 경제권을 확보하는 등 본격 글로벌 소비 인구로 등장한 점에 착안해 상품을 기획했다. 베이비붐세대와 달리 자기중심 스토리텔링 중심에 소셜미디어, 스타, 인플루언서에 영향을 많이 받는 특징도 고려했다.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ESG 투자를 늘리는 것도 상품매력도를 키웠다. 루이비통과 케링은 병원과 자선단체, 에르메스는 파리 병원시설 등에 기부 행렬, 돌체&가바나는 이탈리아 후매니타스 대학이 진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체계 반응 연구를 지원했다.

포트폴리오에 담을 예정인 '루이비통 모에 헤네시'는 프랑스 시가총액 1위로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가운데 견고한 자본력에 기반한 M&A 등으로 브랜드 파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30% 이상 성장으로 컨센서스를 넘었다.

에르메스 브랜드도 대상이다. 굴지의 명품 브랜드로 아시아 판매호조 및 미국 판매 회복기조로 올해 1분기 판매율이 전년비 40% 이상 증가했다. 가죽 제품이 전체 매출의 50% 차지하며 메인 모델 버킨(Birkin), 켈리(kelly)의 제품 완성도는 최고수준으로 평가된다.

로레알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 ‘LOREAL Luxe’(고가 제품군) 중심으로 10% 이상 증가했다. ‘랑콤(Lancome)’, ‘키엘(Kiehl’s)’, ‘헬레나 루빈스타인(Helena Rubinstein)’ 등의 브랜드 입지가 탄탄하다. 올해 색조 수요 회복 가세로 실적은 하반기 본격적 강세가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후 ‘보복소비’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명품 브랜드는 물론 글로벌 입지의 브랜드에 대한 수요와 소비는 급증하는 추세”라며 “랩상품도 이 같은 시장 기류를 담보해 주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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