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새 먹거리 ETN 낙점‥9번째 사업자 '도전' 물가연동채권 관련 지수 추종 ETN 4종 상장…수익 다각화 '포석'
김진현 기자공개 2021-06-29 08:29:2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09: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증권이 상장지수증권(ETN) 사업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ETN 시장에 신규 사업자가 등장한 건 4년만이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메리츠인플레이션국채', '메리츠레버리지인플레이션국채', '메리츠미국인플레이션국채(H)', '메리츠미국레버리지인플레이션국채(H) ' 등 총 4종의 ETN을 한국거래소를 통해 상장했다. 국내 물가연동 국채, 미국 물가연동채(TIPS)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ETN 상품이다.
메리츠증권의 ETN 시장 진출은 2017년 대신 증권 이후 4년만이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9번째로 ETN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다.
ETN은 상장지수상품(ETP) 중 하나로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다. 쉽게 말하자면 증권사가 발행, 운용하는 ETF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다만 ETN은 증권회사의 신용을 기초로 발행한 상품이기 때문에 지수수익률에 의해 결정된 가치만큼 만기에 투자자에게 지급해야하는 의무가 있는 증권(Note)이다. 따라서 재무요건과 신용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관련 사업을 영위하지 못한다.
ETN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증권 및 장외파생상품 매매업 인가가 필요하다. 또 자기자본 5000억원 이상, 신용등급 AA- 이상을 충족해야하고 순자본비율 150% 이상이어야 한다. 최근 3년간 적정 감사의견을 받지 못한 회사도 ETN 발행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메리츠증권은 2009년 이미 증권 및 장외파생상품 매매업 인가를 취득했다. 지난 3월 기준 자기자본은 4조원 이상으로 자본요건도 충족하고 있었다. 신용등급도 국내신용평가 3사로부터 AA-를 부여받았다. 메리츠증권의 순자본비율은 지난해말 기준 1660%였다.
파생결합펀드(DLF) 사고 이후 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서 주가연계신탁(ELT) 판매에 제한이 걸리면서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줄자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ETN 진출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미 ELS와 DLS 등 상품을 발행, 운용하는 과정에서 인력과 인프라를 갖춰놓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투자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도 진출 배경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원자재, 금리 등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관련된 상품으로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이 선보인 ETN은 국내 회사 중 처음으로 물가연동 채권 지수를 추종한 상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 원자재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있는 상황이다"며 "투자의 다양성 면에서 ETN이 지닌 강점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수요를 노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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