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펀딩·회수 '2조 시대', 투자 '3조 돌파'…불붙은 VC시장IMM, AUM 5조·펀딩 8000억 압도적…두자릿수 IRR 청산 성과
임효정 기자공개 2021-07-01 11:30:00
이 기사는 2021년 06월 30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벤처투자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이어갔다. 펀드레이징과 회수 측면에서 볼륨이 커지며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신규 펀딩과 회수액은 모두 2조원대에 안착했다. 상반기 2조5000억원이 넘는 펀드레이징이 이뤄졌다. 넘치는 유동성에 힘입어 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열기가 식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셈이다.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두둑하게 실탄을 모은 덕에 투자 또한 활황이었다. 상반기에만 3조7000억원이 넘는 투자가 집행되면서 벤처기업 성장 주춧돌이 됐다.
◇49개 VC, 2조5208억 모집···IMM인베스트 PE 부문·솔리더스, 펀딩 주도
더벨이 국내 79개 벤처캐피탈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49개 벤처캐피탈의 자금모집 규모가 2조5208억원으로 집계됐다. 44개사가 1조1701억원의 벤처조합을, 12개사가 1조3506억원의 PEF를 새롭게 만들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PEF로만 1위 자리를 지켰다. PE부문에서 상반기에만 8644억원대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상반기 결성한 벤처펀드는 없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뉴딜펀드 출자사업에서 최종 운용사(GP)로 선정된 후 펀딩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벤처펀드가 전체 펀드레이징 규모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뒤를 이은 건 소프트뱅크벤처스다. 벤처부문와 PE부문에서 고르게 자금을 모으며 2778억원의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벤처부문에서 765억원을, PE부문에서 2013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지난해 결성한 에스브이에이스마트대한민국펀드에 335억원 규모를 증액하며 1000억원대 펀드로 최종 클로징했다. 이어 430억원 규모의 에스브이에이벤처펀드를 신규 결성하면서 펀드레이징 규모를 키웠다.
벤처부문에서는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가 1위로 등극했다. 벤처부문에서 유일하게 1000억원이 넘는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하우스이기도 했다. 2020년 모태펀드 3차 정시 출자에서 스마트대한민국 바이오 부문 GP 지위를 따내며 1000억원 규모의 '솔리더스 스마트바이오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솔리더스 스타벤처 투자조합1호(50억원)'까지 더해 총 105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IMM인베스트, 투자부문 1위 수성…한투파, VC·PE부문 모두 선두권
풍부한 실탄을 무기로 투자시장도 활황을 이어갔다. 조사에 참여한 벤처캐피탈의 벤처와 PE, 고유계정을 포함한 누적 투자금액은 3조7491억원으로 집계됐다. 2조원을 간신히 넘겼던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조7000억원이 넘는 투자가 추가로 집행됐다. 투자부문 1위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차지했다. 벤처부문과 PE부문을 합한 투자액은 3881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 벤처와 PE 각각 769억원, 3112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뒤를 이은건 한국투자파트너스다. 지난해 5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레이징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상반기 동안 벤처생태계에 투입한 자금은 2691억원으로 집계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뒤를 이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벤처부문과 PE부문에서 각각 1583억원, 410억원을 투자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벤처부문 1425억원, PE부문 120억원 등 총 1545억원의 투자액을 집행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벤처부문에서만 1503억원의 투자를 단행하며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3조 회수 성과…펀드 청산 실적도 우수
올 상반기 회수시장도 뜨거웠다. 벤처펀드와 PEF를 모두 더해 한 해 동안 2조343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회수했다. 이 가운데 벤처부문에서 회수한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한다. 총 1조9941억원이 벤처부문에서 회수한 자금이다. 올 상반기 청산 벤처조합은 17개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10개 펀드가 청산한 것과 비교하면 성과가 컸다. 수익률을 공개한 하우스를 중심으로 청산 실적을 파악한 결과 두자릿수 IRR을 기록한 펀드는 11개다.
가장 높은 IRR을 기록한 펀드는 KTB네크워크의 'KoFC-KTBN Pioneer Champ 2011-5호' 펀드다. IRR 27.7%로 청산을 마무리했다. KTBN 2011-5호는 2011년 산업은행과 KTB네트워크가 각각 300억원, 150억원을 투자해 만든 펀드로, 결성 10년 만에 투자수익률(ROI) 276%로 청산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한국투자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 '한국투자그로스캐피탈펀드제17호'를 모두 두자릿수 IRR로 청산하는 데 성공했다. 49곳에 투자한 글로벌프론티어펀드제20호는 IRR 27.2%를 기록했다.
SV인베스트먼트 역시 '2011 KoFC-KVIC-SV 일자리창출펀드2호'와 '2011 KIF-SV IT전문투자조합'을 각각 25.9%, 10.5% IRR로 청산하며 성공적인 운용 성과를 기록했다.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운 특수 분야 펀드들에서 우수한 청산 실적이 나온 점도 눈에 띈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문화벤처조합인 '키움문화벤처제1호투자조합'을 IRR 6.6%로 청산하며 성과보수를 얻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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