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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코퍼스코리아, '자사주 활용' 킬러 콘텐츠 확보 박차'EB 발행' 64억 자금확보, 오리지널 IP 확보 작업도 진행

윤필호 기자공개 2021-07-06 08:23:3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0: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류콘텐츠 전문기업 코퍼스코리아가 콘텐츠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킬러 콘텐츠'로 기대가 높은 신규 작품 보유 수를 늘려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기주식을 기반으로 6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코퍼스코리아는 최근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EB 발행을 결정했다. 자기주식 188만4551주를 처분하는 방식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주당 교환가액은 3395원, 권면총액은 63억9805만원이다. 표면·만기이자율은 모두 0%이다. 교환청구 기간은 이달 30일부터 2024년 5월 30일까지다. 발행 대상자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EB 발행은 콘텐츠 배급 사업을 위한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추진했다. 코퍼스코리아는 그동안 국내 인기 드라마와 예능 등 한류 콘텐츠 라이선스를 매입해 일본에 배급하는 사업을 영위했다. 일본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뿐만 아니라 토종 업체도 견고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다양한 플랫폼을 상대로 배급 사업을 펼치면서 풍부한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코퍼스코리아는 최근 삼화네트웍스와 송혜교 주연의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포함해 세 편의 일본 방영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배급 사업은 지속적인 판권 확보가 중요하다. 그러나 신규 작품을 확보하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 최근 한류붐을 타고 드라마와 음악 등 콘텐츠 라이선스 단가가 높아지면서 부담이 커졌다.

재무제표로 확인한 코퍼스코리아의 보유 현금은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34억원을 기록했다. 그런데도 EB를 발행한 것은 자회사 코퍼스재팬(COPUS JAPAN Co., Ltd.)의 운영자금 차입 과정에서 코퍼스코리아가 일본 현지은행에 91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자금이 묶이면서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활용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블록딜 거래보다 EB 발행을 선택했다. 실제로 최근 주가 대비 12% 할증된 가격으로 발행하면서 단순 지분 매각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코퍼스코리아 관계자는 "신규 콘텐츠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자기주식을 활용하기로 했는데 블록딜을 알아보다가 EB 발행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삼화네트웍스와 계약을 통해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포함해 세 편의 작품에 대한 라이선스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올해 하반기에 방영하면 일본에서는 내년부터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퍼스코리아는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 제작도 진행 중이다. 앞서 2017년부터 국내 작가, 감독과 계약을 체결하며 콘텐츠 개발 역량을 갖췄다. 올해 4월 촬영에 들어간 드라마 '달리와 감자탕'은 이 같은 신규 사업의 첫 번째 결과물이다. 앞으로 자체 IP도 늘리기 위한 후속 제작 작업도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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