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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Issuer]펄어비스, 회사채 데뷔전 완판 기대…중국 진출 호재현금 4300억 무차입 투심 자극…검은사막 판호 발급에 주가 연일 급등

강철 기자공개 2021-07-05 13:31:0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개발사로 유명한 펄어비스(PearlAbyss)가 사상 처음으로 회사채 수요예측 시험대에 오른다. 다소 불안정한 시장 수급과 등급 스플릿이라는 리스크를 극복하며 데뷔전에서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우수한 재무구조와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거론하며 펄어비스가 어렵지 않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게임 허가증(판호)을 받은 것은 기관의 투자 심리를 보다 자극할 수 있는 호재다.

◇첫 신용등급 A0와 A-로 엇갈려

펄어비스는 오는 5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회차 회사채의 매입 수요를 조사한다. 모집액 1000억원을 3년 단일물로 구성해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수요예측 업무는 KB증권 기업금융1부가 단독으로 총괄한다.

이번 3년물은 펄어비스가 2010년 설립 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그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할 때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에서 2% 안팎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적은 있으나 회사채 시장에서 직접 조달을 추진한 전례는 없었다. 조달을 원활하게 마치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에 이어 세 번째로 게임 발행사 대열에 합류한다.

펄어비스는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150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릴 계획이다. 1500억원은 검은사막 IP 개발, 서버 증설, 신규 게임 마케팅, 메타버스 대응 등에 활용한다. 2023년까지 투입할 개발·마케팅 예산을 넉넉하게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증액 발행이 이뤄져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라인업 강화와 기존 엔진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M&A와 IP 매입은 게임업계에서 늘상 이뤄지는 일"이라며 "펄어비스가 4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언제든 직면할 수 있는 M&A와 IP 매입 이슈에 미리 대비하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펄어비스의 첫 회사채 신용등급을 A0로 평가했다. EBITDA마진, 순차입금/EBITDA, 차입금의존도 등 재무지표는 AAA 등급에 준할 정도로 우수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시장 지배력, 사업 포트폴리오, 산업 매력도, 서비스 관리 역량은 BBB 수준이라고 봤다. 특히 검은사막 모바일 버전의 매출 감소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한국기업평가보다 한 노치 낮은 A-를 제시했다. 수명 주기가 짧고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게임 산업의 특성을 보다 보수적인 관점에서 바라봤다. 펄어비스 전체 실적에서 검은사막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는 "게임은 산업을 바라보는 투자자의 관점, 성향, 성별, 연배에 따라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는 업종"이라며 "펄어비스와 대표 주관사 역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업종의 성장성을 부각하는데 IR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펄어비스 주요 게임 라인업
<출처 : 한국기업평가>

◇회사채 시장 변동성 극복할까 관심

시장에선 무차입 기조를 기반으로 하는 양호한 현금흐름과 신작 '붉은사막'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들며 펄어비스가 손쉽게 완판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수요예측 당일 시황이 좋을 경우 대규모 오버부킹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불확실성으로 작용했던 검은사막의 중국 허가 문제가 해결된 것은 기관의 매입 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변수다.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달 28일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외자 판호' 발급을 승인했다. 판호가 있으면 중국 내에서 게임 서비스가 가능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 발급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펄어비스 주가가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펄어비스를 긍정적으로 보는 주식 시장의 분위기가 이번 채권 수요예측에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변동성이 심해지고 있는 회사채 시장 수급은 펄어비스가 극복해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달 2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엔씨소프트는 3·5·7년물 모두 개별 민평수익률보다 높은 절대금리를 확정했다. 이로 인해 증액 발행을 포기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많은 기관이 6월 말 급격하게 위축된 회사채 투자 심리가 7월부터 살아날 것인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펄어비스와 주관사가 지난 한달간 적극적으로 IR을 했고 기관 유니버스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한 만큼 기대한 수준의 결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펄어비스는 이번 공모채의 가산금리 밴드를 A- 등급 민평수익률의 '-30~+30bp'를 제시했다. 동화기업, 팬오션, 사조산업 등 최근 2개월 사이 3년물 공모채를 발행한 A- 발행사의 밴드를 참고했다. 지난달 30일 기준 A- 3년물의 등급 민평금리는 2.72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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