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VA운용, 신기술조합 공동운용 나섰다 [인사이드 헤지펀드]대신증권과 신기술투자조합 결성, MFM코리아 CB 투자…미국 의류 소비 증가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21-07-09 08:02:0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MFM코리아에 65억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를 위해 대신증권과 공동운용(co-GP)하는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자산운용사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와 조합을 공동운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온 이후 GVA자산운용이 시도한 첫 사례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VA자산운용은 MFM코리아가 오는 8일 발행할 65억원 규모 6회차 CB를 인수한다.

GVA자산운용은 이번 CB 투자를 위해 대신증권과 ‘대신-지브이에이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를 결성했다.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대신증권이 발행주관과 조합결성을 담당하고 GVA자산운용이 공동운용으로 참여하는 형태다. 이번 조합의 투자자(LP)는 대부분 기관으로 구성됐다. 대신증권은 올해 5월 MFM코리아의 45억원 규모 5회차 교환사채(EB) 발행을 주관하기도 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들어 IB 조직에 신기술금융부를 신설하는 등 신기술사업금융 비즈니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수년간 발행주관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수료가 하락하는 추세였지만 신기술투자조합을 결성해 투자하면 운용보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 금융위원회가 자산운용사가 신기술사업금융업자와 조합을 공동운용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면서 이런 흐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는 경우에 따라 공동운용을 원하는 자산운용사에게도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를 요구하는 등 모호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기존에 집중하던 전문사모펀드 비히클이 수탁은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고심이 깊던 자산운용사에게 신기술투자조합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MFM코리아 인수건은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 이후 GVA자산운용이 신기술투자조합 공동운용에 나선 첫 사례다.

MFM코리아는 신한제5호기업인수목적과 스팩(SPAC) 합병으로 지난해 12월말 코스닥시장에 이전상장했다. MFM코리아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으로 대부분 매출을 반스, 라코스테, 노티카, 에어로포스테일 등 미국시장에서 발생시키고 있다.

GVA자산운용은 MFM코리아의 미국시장에서의 실적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이후 미국 소비 회복이 전망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신규 거래처도 확보하면서 수주 물량을 끌어올린 점도 투자 판단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MFM코리아 시가총액이 약 62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6회차 CB 조달금액도 재무상태에서 여유있는 수준으로 봤다.

MFM코리아 주가는 올해 4월 이후 미국 소비 회복 기대로 상승해 3200~4000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CB 최초 전환가액도 3583원으로 책정됐다. 다만 향후 주가 하락에도 최초 전환가액의 70%(2509원)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는 리픽싱 조항을 마련했다.

MFM코리아가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발행금액의 30%(19억5000만원) 한도로 부여돼있지만 콜옵션 행사는 발행 이후 1~2년 사이에만 가능하다. 인수자가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을 발행 2년 이후부터 행사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만기 5년을 채우지 않고도 엑시트하는 데 제약이 없다. 다만 만기이자율이 0%로 책정돼 풋옵션 행사로 엑시트한다면 원금만 돌려받을 전망이다.

GVA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MFM코리아 사례 외에도 향후 신기술투자조합 공동운용 방식으로 투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MFM코리아의 경우 미국시장 회복에 따른 매출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