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07월 12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내부용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비대면 업무환경 지원을 위한 내부용 화상회의 시스템 도입 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번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 사업은 서울 여의도 본원 내 부서끼리 회의를 하거나 본원 및 지방에 파견 나가있는 임직원 간 비대면 업무를 지원하고 비상시 업무 연속성 유지를 목적으로 한다.
현재 금감원은 정부의 ‘온나라 PC영상회의’ 시스템으로 금융위원회, 금융회사 등과 회상회의를 하고 있다. 또 임원회의와 외부 위원이 참석하는 제재심의위원회 회의도 이 온나라 회의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정부부처와 함께 사용하다보니 시스템이 과부화되면 원활한 회의 진행이 되지 않는 등 시스템이 불안정했다. 또 정작 내부 부서 간 화상회의 시스템은 없는 실정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 부서 간에도 비대면 회의를 권장하고는 있으나 시스템 불안정으로 부서 회의까지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는 어려웠다”며 “화상회의 시스템이 도입되면 부서 간 회의도 비대면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내부망을 사용하는 전직원 PC와 화상회의실 등에서 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인프라를 전면 구축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최소 60명이 동시에 회의 참석이 가능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이르면 3분기 안에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또 ERP, 메신저, 포털, 통합 로그인 등 인사시스템과 연계해 편의성도 도모할 방침이다. 금감원 인사시스템을 통해 회상회의를 예약하는 식이다. 또 화면공유, 보조영상 등의 자료 공유 기능, 회의유형별 레이아웃 설정 등으로 업무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은 비대면 근무 체계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다. 본원이 위치한 여의도에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고 금감원 직원 중에도 연이어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에 따라 재택근무를 강화했고, 회의 및 보고를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전직원의 3분의 1씩 돌아가면서 재택근무 중이다.
금감원 다른 관계자는 “메신저나 메일로 보고서를 받거나 부서장이나 임원 사무실 문 앞에 보고서를 두고 가는 등 서면보고, 서면회의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자체 메신저 프로그램인 ‘금감원(FSS)메신저’ 재구축 작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직원들의 중요한 정보교환 수단인 FSS메신저 시스템이 노후화돼 신규 시스템으로 재구축하는 것이다.
금감원 내부시스템 연계 기능이 강화된다. 사번, 성명, 직급, 직위 등 직원 정보, 조직도, 휴가, 출장, 재택근무 등 근태정보 등 인사시스템 정보를 반영하고, 금감원 포털 등 내부 시스템과 연동해 편의성을 높일 방침이다.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재택근무나 비대면 근무환경을 갖춰 놓으려는 의도다. 메신저 재구축은 오는 11월께 완료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화상회의 시스템이 갖춰지면 온나라 시스템을 이용한 화상회의는 금융위, 금융사들과 진행하고, 임원 회의, 부서 간 회의, 제재심 회의는 자체 구축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진행하는 이원화된 체계를 갖추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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