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Deal story]SK에코플랜트, 공모채 3000억 증액 발행친환경 사업 전환에 시장 투심 '최고조'…금리 메리트 돋보여

오찬미 기자공개 2021-07-26 13:13:3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8: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공모 회사채 자금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경 사업에 대한 적극성이 투자자 관심을 모았다. 넉넉한 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A-' 채권 등급을 보유한 SK에코플랜트는 'A0' 급의 채권으로 금리를 평가받았다.

잇단 신사업 투자금 집행으로 재무적 부담은 가중되고 있지만 채권 투자자들은 재무 지표보다는 향후 사업성 반등에 베팅했다.

◇'A-' 에코플랜트, 금리는 A0급…투심 탄탄

23일 IB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공모채에서 넉넉한 자금 수요를 모으며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을 결정했다. 1500억원 모집에 나서서 총 1조1200억원의 수요가 집계되자 계획보다 2배 증액해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2년 만기 채권은 500억원 모집에 6670억원의 기관 주문을 받았다. 3년 만기 채권은 1000억원 모집에 나서서 4530억원의 수요를 채웠다. KB증권과 삼성증권, KDB산업은행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딜을 이끌었다.

SK에코플랜트는 개별민평 금리 대비 -30~+30bp를 가산한 수준에서 희망 금리밴드를 제시했었다. 2년물은 모집액 500억원 기준 개별 민평 금리보다 -12bp 낮은 수준에 금리가 마감됐고, 3년물은 개별 민평 금리보다 -35bp 낮은 수준에서 1000억원의 모집 물량이 채워졌다.

넉넉한 투심 속에 SK에코플랜트는 금리를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수요예측 전날 기준 SK에코플랜트의 개별 민평금리는 2년물 2.374%, 3년물 2.51% 수준에 형성됐다. 가산 금리를 반영하면 각각 2.254%, 2.16%다.

'A0' 등급의 채권 금리가 2년물 1.959% 3년물 2.265%에 형성된 점을 감안하면 시장 투자자들은 SK에코플랜트의 금리를 이미 A0급으로 평가한 셈이다.

SK에코플랜트는 2년물과 3년물을 각각 1000억원, 2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증액을 감안하더라도 2년물은 개별 민평 금리보다 -9bp 낮춘 2.28%, 3년물은 개별 민평금리와 같은 2.51%에 결정된다. 동일 등급 이슈어와 비교해서는 상대적으로 금리 메리트가 낮지만 기관 투심은 최고조였다.

◇재무지표 악화에도 신사업 '기대감'에 베팅

SK에코플랜트는 신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면서 과도한 인수 금융이 집행된 탓에 올해 부채비율이 처음으로 400%를 돌파하는 등 재무적 지표가 단기간에 대거 하락했다.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 1분기에는 1조1341억원에 도달했다.

국내 신용평가 3사에서 'A-, 안정적' 신용등급을 평가받았지만 세부 평가 항목 중 EBITDA마진과 부채비율 등 재무 항목에서는 최하점인 'B' 등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SK에코플랜트는 2023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신사업 개발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조달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공모채와 사모채로 4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투자자들은 재무지표 악화에도 친환경 사업 추진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도 이번 모집액 중 3년물은 ESG 지속가능채권으로 발행해 투자자 유인책을 제공했다. 조달 자금으로 폐기물 소각기업인 클렌코, 산업폐기물업체인 대원그린에너지와 새한환경, 의료폐기물업체 DDS 등의 인수 자금으로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SK에코플랫폼이 ESG 시대에 맞춰 환경기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향후 사업성이 반등할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기업평가에서 이번 ESG 지속가능채권 등급을 최상위 등급인 'ST1' 로 평가 받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