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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 첫 블라인드펀드 투자 광폭 행보 바이오·IT·물류·콘텐츠 등 포트폴리오 다양

서하나 기자공개 2021-08-04 07:00:0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0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이 지난해 7월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활용해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보여 눈길을 끈다. 애초 306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총 네 건을 투자하면서 누적 소진율은 약 40%까지 올라섰다.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헬스밸런스 투자까지 성사할 경우 펀드 결성 약 1년 만에 절반 이상을 소진할 전망이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최근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인 리얼라이즈픽쳐스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의 블라인드펀드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를 통해 집행됐으며 거래 규모는 약 200억원 초반대로 알려졌다.

이로써 스톤브릿지는 첫 블라인드펀드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를 활용해 바이오, IT, 물류(냉장·냉동창고)에 이어 콘텐츠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시켰다. 누적 투자금은 약 1190억원으로 3060억원 중 약 40%를 소진한 상황이다.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는 지난해 KDB산업은행의 성장지원펀드 미드캡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사학연금, 총회연금재단 등으로부터 자금을 모아 3060억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단독 GP(무한책임사원)로서 결성한 첫 블라인드펀드인 만큼 펀딩 과정이 쉽지 않았으나 끝까지 펀딩에 집중한 결과 약 1년 만에 목표 결성액을 달성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블라인드펀드를 최종 클로징한 지 약 한 달 만에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기업인 캐리스라이프사이언스 투자를 결정했다. 총 인수금액 600억원 가운데 약 150억원을 블라인드펀드에서 충당했다.

캐리스라이프사이언스는 DNA와 RNA 염기서열 분석 역량을 갖춘 회사로 견고한 네트워크 기반의 프로파일링 데이터와 2만 개가 넘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한꺼번에 해독할 수 있는 넥스트 제너레이션 시퀀싱(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뮤테이션(돌연변이)을 찾아 환자별로 적절한 표적항암제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음 투자처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관리기업 클루커스를 낙점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7월 클루커스의 경영권 확보를 위해 총 투자액 450억원 중 약 300억원을 블라인드펀드에서, 나머지 약 150억원을 산업은행 인수금융을 통해 조달했다.

클루커스는 여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CSP(Cloud Service Provider) 기업과 달리 클라우드의 이전·구축, 운영 등의 포괄적인 관리 서비스(MSP, Managed Service Provider)를 제공하고 있다. 스톤브릿지는 클루커스가 2019년 설립 초창기부터 게임 개발사 펄어비스와 펍지,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PwC 등을 고객으로 유치하며 높은 성장 기대감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으며, 클라우드 관리기업을 다수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려는 전략이었다.

세 번째 포트폴리오로는 AJ토탈이 보유한 냉장·냉동창고 사업부가 이름을 올렸다. 스톤브릿지는 올해 3월 비대면 및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의 확대에 따른 저온 물류창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에 주목해 최종 투자를 결정했다. 당시 총 투자액 1300억원 중 약 40%에 해당하는 520억원을 블라인드펀드에서 조달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현재 대한제분과 컨소시엄을 통해 건강기능식품회사 헬스밸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건기식 사업이 보유한 높은 성장 잠재력과 헬스케어펀드 투자 경험 등이 투자의 배경이다. 2017년 하이랜드캐피탈과 함께 1670억원 규모의 '스톤브릿지-하이랜드 헬스케어사모투자합자회사'를 결성해 마스크팩시트 제조사 셀바이오휴먼텍, 애경산업, 녹십자 북미법인(GCBT, Green Cross Biotherpeutics), 셀바이오휴먼텍 등에 투자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스톤브릿지캐피탈이 1000억원 규모의 헬스밸런스 투자를 성사시킬 경우 인수가의 최대 40%가량을 블라인드펀드에서 조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경우 스톤브릿지미드캡제1호의 누적 소진율은 약 51%(1590억원) 수준으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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