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바이오 펀딩 리뷰]'항암제' 개발사에 펀딩 쏠렸다…'6300억' 조달②전체 36% 차지…자가면역질환·CNS 타깃 등도 인기
이아경 기자공개 2021-08-05 08:21:08
[편집자주]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의 정보는 벤처캐피탈(VC) 등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에 있다. 일반인들이 '공시'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보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의 자금 조달 흐름도 마찬가지다. 더벨은 분기별로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들의 자금 조달 데이터를 취합해 세부 업종별 특이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07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비상장 신약개발사 중에서 가장 많은 펀딩을 이끌어낸 적응증 영역은 '항암제(Oncology)'였다. 총 투자금은 전체 펀딩 금액의 3분의 1 이상이었다. 자가면역질환과 중추신경계통(CNS), 대사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업체들은 각각 총 1000억원 안팎의 펀딩을 이끌어냈다.더벨이 올해 상반기 국내 비상장 바이오업체들의 펀딩 내역(납일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항암 신약 개발 업체가 받은 투자금액은 약 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조달액(1조7652억원) 중 36%에 달하는 수준이다. 의료기기 업체들이 받은 펀딩을 제외하면 전체 1조3194억원 가운데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비중은 44%에서 8%포인트 감소했지만 액수 자체는 3배 이상을 기록했다. 1분기 전체 조달액(약 5500억원) 가운데 항암 신약개발 업체들의 펀딩 규모는 2019억원이었다. 2분기만 따지면 4281억원이다.
상반기 펀딩을 받은 바이오벤처 131곳 가운데 암을 적응증으로 한 업체 수 자체도 3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전 지분투자(Pre IPO)로 1603억원을 조달하며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다수의 벤처캐피탈(VC)을 비롯해 유한양행과 아이마켓코리아, SK, 제넥신 등 다양한 전략적투자자(SI)를 확보하며 눈길을 끌었다.
오름테라퓨틱스는 시리즈C 라운드로 600억원을 조달하며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조달했다. 지피씨알(390억원)과 진메디신(340억원) 등이 300억원대 펀딩에 성공했고 온코닉테라퓨틱스(275억원), 이엔셀(256억원), 온코인사이트(215억원), MD헬스케어(209억원),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2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항암제 다음으로는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을 타깃으로 하는 업체들이 많은 투자를 받았다. 총 1325억원을 조달했고 관련 기업은 7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선 지아이셀이 시리즈B 투자로 500억원을 유치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아이랩도 같은 라운드에서 300억원을 조달했다.
뇌질환(CNS) 관련 기업은 총 10곳으로 약 1035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6월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가 시리즈A에서 300억원을 조달하며 가장 많은 펀딩을 받았다. 나머지 웰트, 포스백스, 아이엔테라퓨틱스 등 나머지 기업들은 지난 1분기 펀딩을 마무리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를 포함해 대사질환을 타깃하는 업체들은 8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다. 메디스팬과 엔큐라젠,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오토파지사이언스, 씨케이바이오텍,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글라세움 등이다. 이 중에선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의 펀딩 규모가 19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안질환 관련 신약개발업체들의 경우 700억원 이상을 투자 받았다. 1분기 중 알토스바이오와 베노바이오가 투자를 받았고 2분기에는 뉴라클제네틱스가 시리즈B 투자로 300억원을 유치했다. 피부 질환과 관련해선 앰틱스바이오가 시리즈C 라운드로 190억원을 유치하는 등 약 350억원이 몰렸다. 이밖에 근골격 질환과 심혈관 질환 타깃 업체들은 각각 260억원, 300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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