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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펀드분석]BNH인베, 'BNH4호기술금융' 반년만에 소진율 50%올해 1월 결성, 612억 중 310억 집행…치료제·AI의료기기 중심 발굴

이광호 기자공개 2021-08-09 07:56:5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3: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H인베스트먼트가 올해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을 통해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펀드 결성 반년 만에 약정 총액의 절반을 집행했다. 연내 투자를 마무리 한 뒤 회수·관리모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BNH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 재원 612억원 중 310억원을 집행해 소진율 50%를 기록했다. 펀드를 결성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투자 속도는 빨랐다. 그동안 다양한 바이오벤처에 베팅하며 성장 마중물 역할을 했다.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은 지난 1월 약정총액 612억원 규모로 결성됐다. BNH인베스트먼트가 운용 중인 벤처조합 중 가장 큰 규모다. 코로나19 악재로 하우스들이 펀드레이징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다양한 유한책임출자자(LP)를 확보했다.

한국성장금융, 한국IT펀드(KIF), 한국모태펀드, 신한BNPP, 서울특별시, 중소기업은행, 효성캐피탈, 노터스(기투자기업) 등을 통해 펀드 자금을 마련했다. 여기에 아주캐피탈과 일반법인 등을 통해 추가로 자금을 확보했다. 당초 BNH인베스트먼트가 목표로 한 BNH4호기술금융 투자조합의 규모는 430억원이었다. LP들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펀드 규모를 늘렸다.

주목적 투자처는 우수기술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기업, 서울시소재 바이오 기업 등이다. 기존과 동일하게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을 중심으로 신약·진단, 언택트·온라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다양한 영역에 투자를 단행했다.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을 통해 확보한 포트폴리오는 13개사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의약품 개발 기업 6개, 인공지능(AI) 의료기기 업체 3개, 진단기기 업체 2개, 기타 2개 등이다.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답게 의약품 기업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편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피플바이오 등 14개사 투자, 연내 펀드 재원 소진

대표적인 투자기업으로는 △제일약품의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개발 업체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 △알츠하이머 진단업체 '피플바이오' △K-뷰티 글로벌 플랫폼 '실리콘투' 등이 손꼽힌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면역·표적항암 신약 개발에 보다 집중화된 조직이다. 설립 1년 만에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및 탄키라제(Tankyrase) 이중 저해표적항암제 JPI-547의 임상1상 결과를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해 빅파마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는 자체 개발한 독보적인 단백질 결합 플랫폼 기술(UniStac)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약개발 업체다. 복합적이고 만성적인 질병 치료를 위한 다중표적 치료제를 개발한다. 주요 파이프라인인 OGB21502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지속형 사중치료제다. 여러 동물 모델에서 효능이 입증됐다.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치매)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는 혈액기반 진단키트를 만드는 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뇌 속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응집해 독성을 띤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는지를 조기에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파킨슨 등 변형단백질이 유발하는 질환 관련 진단키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실리콘투는 글로벌 K뷰티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다. 한국 본사 외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지사와 칠레, 쿠웨이트에 물류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운영 중인 국내 최대 K-뷰티 글로벌 플랫폼(스타일코리안닷컴)을 통해 전 세계 90개 국, 100만 회원에게 한국 화장품을 판매·유통한다.

BNH인베스트먼트는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의 남은 재원 역시 빠르게 소진할 계획이다. 연내 투자를 마무리한 뒤 사후관리에 집중할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엔 BNH4호기술금융투자조합에 이은 신규 블라인드 펀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운용자산(AUM)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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