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바이오 펀딩 리뷰]한투파, '최다' 투자 VC…의료기기·세포치료 타깃⑥데일리파트너스·LSK인베 등 뒤이어…초기 투자 집중
강인효 기자공개 2021-08-11 07:52:14
[편집자주]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의 정보는 벤처캐피탈(VC) 등 전문 투자자들의 영역에 있다. 일반인들이 '공시'나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정보 비대칭성을 바탕으로 한 업체들의 자금 조달 흐름도 마찬가지다. 더벨은 분기별로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회사들의 자금 조달 데이터를 취합해 세부 업종별 특이점을 찾아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 펀딩 시장에서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기록한 벤처캐피탈(VC)은 한국투자파트너스였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와 LSK인베스트먼트가 뒤를 이었다.더벨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비상장 제약바이오업체의 펀딩 내역(납입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7곳의 업체에 자금을 납입하며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기록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초기 투자인 시리즈A와 후속 투자에 해당하는 시리즈B, C가 균형을 이뤘다. 시리즈A 투자가 7건, 시리즈A와 B 사이의 브릿지 투자가 1건이었다. 시리즈B 투자의 경우 5건, 시리즈C는 3건이었다.
의료기기업체와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에 투자가 집중됐다. 각각의 투자 건수는 6건, 4건이었다. 의료기기업체 중 암 진단 제품인 아이파인더(i-FINDER)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에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세포치료제로 항암제를 개발 중인 티에스디(iPSC·유도만능줄기세포), 온코인사이트(CAR-NK세포) 등에 대한 투자는 시리즈A였다.
바이오 전문 VC인 데일리파트너스는 총 13곳의 비상장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투자에 나섰다. 초기 투자에 해당하는 시리즈A(프리A·B 포함) 투자건수가 7건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유망 바이오텍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프리모리스(엑소좀), 엠테라파마(천연물), 아름테라퓨틱스(유전자치료제), 미림진(유전자치료제) 등이 주요 포트폴리오였다.
또 다른 바이오 전문 VC인 LSK인베스트먼트도 초기 투자에 집중했다. 총 11건의 투자건수 중에서 초기 투자에 해당하는 시리즈A(프리A·B 포함) 건수는 6건이었다. 적응증으로 보면 항암제(바오밥에이바이오, 에이피트바이오 등)와 중추신경계(CNS)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아이피에스바이오, 포스백스 등)에 대한 투자가 주를 이뤘다. 유전자치료제(젠셀메드, 알지노믹스)와 세포치료제 개발업체(큐제네틱스, 아이피에스바이오)에 투자한 건수는 각각 2건으로 동일했다.
이밖에 11건씩 투자한 아주IB투자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KB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모두 10건씩 비상장 바이오텍 투자를 단행했다. 10곳 이상의 비상장 바이오텍에 투자한 VC는 9곳으로 비상장 바이오텍에 투자한 전체 VC 177곳의 5%를 차지했다.
아주IB투자의 경우 후기 투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리즈A 라운드로 참여했던 타깃은 아이엔테라퓨틱스, 세닉스바이오테크, 엠큐렉스 등 3곳뿐이다. 회사별로는 지아이셀(시리즈B)과 지아이이노베이션(프리IPO) 등 지아이이노베이션 계열사에 대한 투자 집중도가 높았다.
마그나인베스트먼트도 바이오 투자를 확장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리즈A와 같은 초기 투자가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의 시리즈C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 제노로스와 미림진 투자 뿐만 아니라 애드바이오텍과 휴벳과 같은 동물의약품 개발업체 지분도 매입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밖에 5건 이상 비상장 바이오텍에 투자한 VC는 △BNH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9건) △DSC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8건) △UTC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7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DA밸류인베스트, IMM인베스트먼트(6건) △SJ투자파트너스, 쿼드자산운용, K클라비스인베스트먼트(5건)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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