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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힘싣기' 한국운용, 고유자금 180억 쐈다 점유율 확대차원 고유계정 투자…네비게이터 브랜드 각인 포석

김진현 기자공개 2021-08-20 07:40:1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0: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고유계정 투자를 단행했다. 시장 점유율을 공고히하고 책임투자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투자 결정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총 182억원을 각각 현재 운용 중인 액티브 ETF 2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품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과 '한국투자네비게이터ESG액티브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네비게이터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ETF에 92억원을 투자했다. 네비게이터ESG액티브ETF에는 90억원을 쐈다. 보험, 은행 계열사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고유자금 투자를 통해 직접 점유율 확대를 노린것으로 보인다.

고유계정 투자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액티브 ETF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 시장에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ESG액티브ETF의 순자산은 335억원, 친환경자동차밸류체인액티브ETF의 순자산은 326억원이다.

ETF 시장의 양대산맥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뒤를 잇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액티브 ETF 사업을 준비하면서 상당한 공을 들인만큼 초기에 점유율 확보를 위해 과감히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액티브 ETF는 지난해말 처음 출시됐으나 올해 5월을 기점으로 꾸준히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ETF 출시를 대기 중인 운용사도 많아 미리 점유율을 공고히 다져놓는 차원으로 보인다. 향후 후발주자에게 추격 당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액티브 ETF에 기존 ETF 브랜드인 킨덱스(KINDEX)와 별도의 브랜드인 '네비게이터'를 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회사의 간판 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 네비게이터 명칭을 따온 것이다. 과거 간판 펀드의 명성을 재현함과 동시에 브랜드 파워를 다지려는 포석이다.

7월말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5.2%(3조1235억원)이다. 국내 4위 ETF 운용사로 삼성자산운용(46.7%), 미래에셋자산운용(29.6%), KB자산운용(8.7%)의 뒤를 잇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공을 들여 준비해온 양질의 상품인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고유계정 투자로 힘을 실어주는 차원이다"며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회사 자금도 함께 투자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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