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경영 리뷰]BGF리테일, '인프라 사회적가치' 정량화한다사회성 측정 프레임 도입, ESG 'A등급' 이상 고점 유지 목표
문누리 기자공개 2021-08-13 07:57:47
[편집자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주기적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 자신들이 중요시하는 경제·사회적 가치를 제시하고 어떤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공개한다. 한 꺼풀 벗겨보면 여기에는 그들이 처한 경영적 혹은 경영외적 상황과 고민이 담겨있다. 기업이 경제적 성장과 더불어 윤리·사회·환경문제에 기여하는 가치를 창출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요즘, 이들의 지속가능경영 현황이 어떤지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2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이 ESG평가 사회 분야를 집중 공략해 A등급 이상으로 고점을 유지할 전략이다. 지난해 업계 유일하게 ESG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지만 사회 항목은B+에서 정체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BGF리테일은 최근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부터 CU 편의점 등 자사 인프라의 사회적가치를 산술적으로 증명하기 시작했다. 경제적 영역에서 사용되는 투자자본수익률(ROI)의 개념을 적용해 사회적 투자자본수익률(SROI)을 추산했다.
SROI는 미국의 REDF(Roberts Enterprise Development Fund)가 개발한 사회성과 측정 프레임이다. 이를 통해 사회·환경 등 광범위한 영역의 가치에 적용해 투입된 자원 대비 사회적가치를 이해관계자에 따라 재무적 가치로 환산해 수치화 할 수 있다.
예컨대 편의점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아 찾기 캠페인 ‘아이CU' 프로그램에 대해 SROI를 산출했을 때 123%의 결과가 나왔다. 캠페인이 창출한 사회성과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면 1억3950만원이 나왔다. 여기서 투입비용 1억1264만원을 빼면 2686만원의 사회적 투자자본수익이 나온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아이CU 프로그램을 평가하기도 했다. 공유가치창출, 문제해결 기여도, 운영의 충실성 등을 평가했고 100점 만점에 총점 90점을 받았다.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자활사업 프로그램 'CU새싹가게'의 사회적 창출 가치도 산출했다. 지난해 1년간 사업장 92개에서 취약계층 550명가량을 고용했고 62억1800만원의 수익을 창출해 전액 자활사업 참여자의 자립 지원을 위해 사용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자사 인프라를 활용한 사례도 명시했다. 충북 진천, 경기 이천 센터 등에서 마스크,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이외 지역 센터에서도 폭우(침수) 등으로 피해입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지원했다.
이 같은 수치들을 바탕으로 올해 ESG평가 등급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해 환경(E) B+등급, 사회(S) B+등급, 지배구조(G) A등급으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2019년(통합 B+등급) 환경과 지배구조가 각각 C등급, B+등급 수준에서 개선된 결과다. 다만 사회 부문 등급은 B+등급 그대로였다. 이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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