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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종자본증권 추진...자회사 투자 '속도' 비은행업 사업 확장, 지원 '활발'…3000억~4000억 선제 조달

오찬미 기자공개 2021-08-19 13:07:4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BIS자본비율을 제고 하기 위한 목적이다. 최근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금융지주의 자기자본이 투입된데다 비은행 부문 자회사도 신규 사업 추진에 활발히 나서고 있어 자금 수요가 증가했다.

18일 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하나금융지주는 9월 1일 경 수요예측을 진행해 같은 달 8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3000억~4000억원 규모로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 지원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자본성 증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설립 자본금으로 1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84억원)의 자기자본을 투입해 지분율 100%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싱가포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면서 아시아 시장의 마케팅 거점을 확보하고자 추진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자회사(지분율 100%)로 편입해 키워나갈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펀드 설정, 투자자 유치, 펀드운용 개시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3년 후부터 투자금 회수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그때까지 투자 규모를 늘려갈 계획이다.

주력 자회사인 하나카드도 카드 자산에 편중된 자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할부금융업에 진출했다. 자동차 할부금융 상품과 일부 신용대출 상품을 신규 사업으로 삼아 수익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초기투자금은 약 60억원은 하나카드의 내부 유보금으로 집행했지만 추가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회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리츠(REITs) 시장에서 운용자산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사업초기에는 오피스, 물류창고 중심의 해외 부동산을 포함한 수익형 부동산 중심의 관리형 리츠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프로젝트금융회사(PFV)에 대한 지분참여와 선매입 등 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 사업까지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3년 후 해외투자 비중을 40% 수준까지 늘릴 예정이다.

또 다른 자회사인 하나손해보험은 보험대리점(GA)으로 하나금융파트너를 신설했다. 올해 3월 5일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면서 초기 자본금 200억원을 100% 출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위해 증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수요가 증가하자 차입부채와 신종자본증권 규모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말 차입부채(별도기준)와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7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년말 대비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가운데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2조원을 웃돈다.

탄탄한 시장 수요에 기반해 발행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5월에도 발행에 나서 신종자본증권 5년물과 10년물 총 5000억원 조달했다. 금리는 각각 3.2%, 3.5%에 결정됐다. 지난해 8월 발행에도 희망 금리밴드 상단을 소폭 낮춰 5년물 3.2%, 10년물 3.55%에 금리를 확정했다. 당시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적으로 조달하면서 총 1조원의 자본성 증권 발행이 이뤄졌다.

올 5월에는 규모를 줄여 5년물 2200억원의 자금을 금리 3.2%에 조달했다. 일반 회사 5년물과 비교할 때 금리 메리트가 높아 안정적이면서도 고금리 매력을 가진 신종자본증권의 투자 메리트가 높다는 평가다.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말 별도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6.5%, BIS자본비율은 14.2%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부채비율은 33.7%다.

출처: 한국기업평가

한국기업평가는“사업다각화를 추진하면서 비은행 자회사의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 능력과 주력 자회사인 하나은행(AAA/안정적)의 우수한 이익창출력에 기반해 재무안정성이 양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지주의 기업 신용등급은 AAA다. 그러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그보다 낮은 AA-다. 선순위채권보다 후순위성이 있는 데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신종자본증권은 전액 영구상각될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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